市, '2012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 발표…56.4%는 차별요인으로 '소득격차' 꼽아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민 두 명 중 한 명(51.6%)은 자신의 정치ㆍ경제ㆍ사회적 계층을 '중하층'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우리사회의 차별요인으로는 과반수 이상(56.4%)이 '소득격차'를 꼽았다.
서울시가 17일 발표한 '2012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 자신의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위치(상상ㆍ상하, 중상ㆍ중하, 하상ㆍ하하 등 6단계)를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중하'라고 답했다. '하상'이 24.3%, 중상이 19.7%로 그 뒤를 이었다.
'중하'라고 답한 비율은 전년(51.7%)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지만 '하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2011년(18.3%)보다 6.0%p 증가했다. '중상'의 비율이 전년 23.0%에서 19.7%로 감소해 중간층이 빠진 만큼 하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사회의 차별적 요소로는 '소득수준'에 이어 '교육수준'과 '직업'이 각각 48.2%와 36.7%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전년 대비 '소득수준'과 '교육수준', '직업'의 비율은 감소한 반면 '외모(13.2%→14.5%)'와 '성별'(9.8%→11.3%)이 차별을 유발한다고 답한 비율이 늘어난 것이 눈길을 끈다.
한편 서울의 2인 이하 가구는 전체의 46.8%로, 절반 가까운 비율을 보였지만 다인가구에 비해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 1인 가구와 2인 가구는 각각 24.0%와 22.8%를 차지해 2005년(42.4%)과 비교해 4.4%p 늘어났는데, '행복도'에서는 1ㆍ2인 가구가 100점 만점에 64.5점과 66.7점으로 68.6점을 기록한 3인 이상 가구보다 낮았다.
항목별 주관적 행복도를 묻는 질문에는 '건강상태'가 7.06점으로 가장 높았고, '가정생활'(6.99점)과 '친지ㆍ친구와의 관계'(6.90점), '사회생활'(6.84점) 순이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는 총 148만명으로, 전체 서울시민의 14.6%로 나타났다. 학력은 '전문대 이상'이 47.7%로 이전세대(15.5%)보다 높게 나타났고, 직업의 경우 '화이트컬러' 비율이 56.2%로 절반을 웃돌았다.
이 밖에도 월 평균 소득이 30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가구는 65.5%를 기록해 전년(59.7%)대비 5.8%p 증가했고,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한 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9758명) 및 거주외국인 2500명, 사업체 5500개를 대상으로 방문면접 형태로 실시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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