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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성적서 위조된 원전 부품 추가 확인…원안위 "안전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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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원전 부품이 추가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확인 결과 원전의 안전성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14일 원전부품 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에 대한 검찰 조사과정에서 기기검증서 위조사실을 추가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위조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부품은 협역수위측정기, 수소제거장치, 방사능감지센터, 케이블 어셈블리, 케이블 등 총 5가지 부품이다. 새한티이피는 이들 부품에 대한 냉각재상실사고(LOCA) 시험을 수행하면서 시험요건에 규정된 붕산수 대신 일반수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5개 부품 중 현재 가동 중인 원전에 설치된 부품은 협역수위측정기와 수소제거장치 2종류다. 협역수위측정기는 원자로건물 바닥에 모인 냉각재를 재사용하기 위한 재순환저장소에 설치된 수위측정기 운전을 보조하는 부품이다. 지난 2010년 11월 고리4호기에 납품됐다. 수소제거장치는 격납건물 냉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제거하는 장치로 고리 3·4호기와 월성 4호기, 한빛 2·3·6호 및 한울 2·3·6호기에 설치됐다. 현재 가동 중인 14개 원전 중 9개에 설치된 셈이다. 정비 중인 한울 4·5호기까지 포함하면 11개 원전에 설치된 셈이다.

원전 내 방사선 수치를 감지하는 센서인 방사능감지센서(신고리1·2, 신월성1·2)와 케이블 양 끝에 접속기를 부착한 케이블 어셈블리(신고리3·4), 600V 케이블(고리1) 등은 점검 중이거나 건설 중인 원전에 설치됐다.


원안위는 위조사실이 발견된 해당 부품들에 대해 "원전의 안전성에 영향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리4호기에 설치된 협역수위측정기는 운전에 필수적인 광역수위측정기를 보조하는 것으로 원전 안전운전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수소제거장치 역시 기존에 수소를 제거하는 설비가 설치된 상태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추가 설치된 설비이기 때문에 안전과는 무관하다고 평가했다.


원안위는 "다만 시험요건을 만족하지 못했으므로 규정에 따라 붕산수를 사용한 재시험을 통해 성능을 확인하겠다"며 "그 외 정비중이거나 건설 중인 원전에 지난 원전에 납품된 부품에 대해서도 향후 안전성 평가를 실시해 필요시 재시험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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