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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휴먼타운’, 뿌리까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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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참여형 재생사업으로 대체… ‘서울휴먼타운’ 사실상 폐기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의 오세훈 전 시장 흔적 지우기가 막바지에 달했다. 서울시가 최근 오 전 시장의 작품 중 하나인 '휴먼타운' 마지막 사업을 백지화하면서다. 1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2010년 7월 '서울휴먼타운'으로 지정한 성북구 성북동 '선유골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휴먼타운 프로젝트는 오 전 시장이 전면철거 방식의 기존 재건축ㆍ재개발 방식과 차별화하기 위해 불량 단독ㆍ다세대 주택을 보수하고 도로ㆍ공원ㆍ보안 등 기반시설을 함께 정비하는 형태다.

오세훈 ‘휴먼타운’, 뿌리까지 뽑혔다 휴먼타운 대신 지역 특성을 감안한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전환될 성북동1가 일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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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시절인 2010년 서울시는 강동구 암사동 서원마을과 강북구 인수동 능안골, 성북구 성북동 선유골 등 3곳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2011년에는 10년간 서울시내 100곳을 지정하겠다는 '2020 서울 주택종합계획'을 내놓으며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지금의 주민참여형 재생사업과 비슷한 반면 각 지역 특성을 반영하고 주민 참여를 끌어내는데는 한계를 보였다. 이에 박원순 시장 체제에 들어서 서울시는 휴먼타운 사업을 재생사업으로 전환했다. 2011년 하반기부터 추진하려던 마포구 연남동, 서대문구 북가좌동, 동작구 흑석동, 성북구 길음동, 금천구 시흥동, 도봉구 방학동, 구로구 온수동 일대 휴먼타운 사업은 마을공동체 복원 사업으로 대체됐다.


특히 이번에는 지구지정이 된 이후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선유골 사업을 해제했다. 4만6519㎡ 규모의 선유골은 기존 200여가구를 높이 3층 이하로 재정비할 계획이었다. 인근 북악산과 한양도성에 둘러싸인 성북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역사문화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정비하는 게 골자다. 또한 주택재개발구역과 개발제한구역은 제외시켜 현재의 주택수를 넘지 않는 선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개발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개발 콘셉트는 기존 휴먼타운 개발안과 큰 차이는 없다. 주거 및 상업, 녹지지역 규모는 물론 구역 내 자연경관, 미관ㆍ방화지구 등의 용도 역시 같다. 하지만 보행자 위주의 도로 계획, 주차장 및 공원ㆍ문화공간 조성 등 거주자 중심의 조성안은 큰 차이를 보인다. 사회복지시설을 대거 확충하기도 했다.


지역 내 역사성을 보전하려는 점은 기존 휴먼타운과의 또다른 차이점이다. 한양도성을 활용한 '북정마을', 선잠단지 주변의 '선잠마을', 미술사학자로 알려진 최순우 선생의 옛 집을 중심으로 한 '도화마을'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조지훈, 윤이상 선생의 집터를 대상으로 문화발전소 영역까지 계획됐다.


이로인해 앞으로 휴먼타운 사업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다만 전면재검토가 논의되던 2011년 하반기, 이미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던 암사동 서원마을(3만2882㎡ ㆍ 156가구)과 인수동 능안골(4만5102㎡ ㆍ 219가구) 휴먼타운은 준공되며 처음이자 마지막 사업지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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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타운 사업이 종료된 지역에 대한 손질도 추진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조성이 끝난 휴먼타운도 마을공동체로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보다 살기좋은 지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마을공동체 관련 사업 추진에 52억원을 배정했다. ▲종합지원센터 14억원 ▲커뮤니티 공간 운영지원 13억원 ▲마을공동체 활동지원 19억원 등이다. 이밖에 마을공동체 사례 발굴 확산 등 정책공유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에도 7억원을 책정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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