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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이장호 BS금융 회장 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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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집권.겸직 등 문제삼아..민간 금융사 CEO 사퇴 촉구에 관치 논란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금융당국이 부산은행에 대한 종합과정에서 드러난 사항을 문제 삼아 이장호 BS금융지주회장에게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금융당국이 징계 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민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의 거취 문제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관치'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5일 "금융감독원의 BS금융지주와 부산은행에 대한 종합검사 결과, CEO 장기 집권에 따른 내부 경영상의 문제가 다수 발견됐다며 이장호 회장이 물러나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회장의 권한을 이용해 임직원 인사에 깊이 관여했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BS금융지주와 자회사 임원 54명 중 24명이 이 회장의 모교인 부산상고 또는 동아대 출신으로, 부산은행은 부서장과 핵심 점포 지점장(1급)의 57% 정도가 회장과 동문이다. 또 BS금융지주 출범 후 자회사 CEO 6명도 이 회장이 독단적으로 추천했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자회사 최고경영자를 추천하려면 내규상 자문단을 꾸리거나 외부전문가 자문을 구해야 하지만 이 회장은 직접 단일 후보를 추천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의 겸직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은 문제제기했다. 이 회장은 현재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과 'BS금융그룹희망나눔재단'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금감원은 그룹의 중요 리스크에 관한 의사결정을 좌우하거나 재단을 그룹과 연계된 홍보활동 등에 악용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01년 3월 부산은행 임원으로 선임된 이후 12년간 임원 생활을 했고 2006년 이후 7년간 부산은행 및 BS금융지주의 CEO를 지냈다.

이 회장이 2010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산지회장에 뽑혀 2012년 8월까지 모두 3000여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받았는데, 이 기간 동안 BS금융 임직원들이 10억여원을 기부했다는 것도 이해상충의 문제가 있다고 금감원은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BS금융지주가 이장호 회장의 장기집권 속에서 이장호 왕국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엔 과거 금융권에 큰 파문을 일으켰던 '신한사태'의 원인이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의 장기집권 때문이었다는 판단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BS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이 징계 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민간 금융사 CEO의 거취 문제를 거론한 것은 전형적인 '관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BS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종합검사 결과가 나왔지만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며 "부산상고 출신 임원이 많은 것은 맞지만 과거 은행에 들어올 때 입행자의 거의 절반이 부산상고였다"고 해명했다.


특히 "부산상고나 동아대 출신이 많다는 것은 지역은행으로서의 특수성 때문"이라며 "공동모금회로부터 나온 업무추진비는 연말에 모두 기부했다"고 강조했다.


BS부산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장호 회장은 임기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다만 현안인 경남은행 인수전을 눈앞에 두고 이런 일이 벌어져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노미란 기자 asiaro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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