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ITC 후폭풍...명분·실리 챙긴 삼성 VS 악재 겹친 애플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삼성, 미국서도 통신 표준특허 인정…애플은 '카피캣' 오명

ITC 후폭풍...명분·실리 챙긴 삼성 VS 악재 겹친 애플
AD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명분도 얻고 실리도 챙겼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가 제기한 애플의 특허 침해 제소건에 대해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주면서다. 이번 판정으로 삼성전자는 '애플의 안방'에서 일부 제품의 판매를 막는 효과를 낳았다. 아울러 애플에 '카피캣(모방꾼)' 이미지를 덧씌우고 자사 최대 무기인 무선통신 표준특허를 인정받음으로써 전 세계에서 진행중인 특허 판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무선통신 표준특허를 인정받았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348 특허는 3세대(3G) 무선통신 관련 표준특허에 해당한다. 애플은 기존에 표준특허는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프랜드(FRAND)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이를 특허 소송의 대상으로 이용할 수 없다고 반발해왔다. 미국 사법위원회 소속 상·하원 의원들도 ITC에 서한을 보내 표준특허 침해를 근거로 제품 수입 금지 명령을 내릴 때는 공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당초 ITC 판정의 향방을 가를 최대 관건인 무선통신 표준특허를 ITC가 인정하면서 무선통신 표준특허가 최대 무기인 삼성전자는 향후 전 세계에서 진행될 관련 소송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한국과 네덜란드 법원에 이어 ITC가 삼성전자의 무선통신 표준특허를 인정한 상황이다.

지난해 나온 미국 배심원 평결처럼 일반인이 아닌 특허·법률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검토와 논의를 통해 삼성전자의 통신 특허를 인정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은 직관적인 디자인, 사용자환경(UI) 특허를 앞세워 일반인인 배심원을 설득하기 쉬웠지만 삼성전자는 기술적 지식을 요하는 통신 특허를 내세우고 있어 전문 지식이 없는 배심원의 경우 특허 침해 여부를 가리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ITC 후폭풍...명분·실리 챙긴 삼성 VS 악재 겹친 애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0일 이내인 8월4일까지 ITC 최종판정을 승인하면 수입 금지 명령을 받은 아이폰, 아이패드의 미국 수입과 판매는 전면 금지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이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한국, 미국을 포함해 영국, 네덜란드, 독일,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10여개국에서 치열한 특허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1심 법원의 판결이 나온 곳도 있지만 양사가 항소를 거듭하며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미국 법원에서는 1심 법원에서만 2개의 본안소송이 진행중이다. 첫 번째 소송은 배상액 확정만을 앞두고 있고 두 번째 소송은 내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애플은 악재가 겹쳤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특허 괴물'의 무분별한 소송 남발을 막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모호하고 포괄적인 특허를 줄이고 전체 특허의 질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허 괴물을 겨냥한 조치지만 '둥근 모서리의 직사각형 디자인', '애플 상표에 있는 사과 잎사귀' 등에 대한 특허와 디자인권을 주장하는 애플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백악관은 일부 기업이 혁신보다는 소송에 집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ITC 판정에 대해 삼성전자와 애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애플은 "ITC가 기존의 예비판정을 뒤집어 유감"이라며 연방법원에 항소할 뜻을 밝혔으나 대통령의 승인이 떨어지면 제품 수입 금지 조치는 그대로 진행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번 ITC 결정은 애플의 당사 특허 무단 사용을 인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사 지적재산권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