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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株, 실적은 부진한데 주가는 올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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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음식료주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실적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주가 조정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주요 19개 상장 음식료 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4% 증가한 9조6506억원을 기록했다. 소분류별로 보면 종합식품업체의 매출액이 6.5%, 제과업이 6.7%, 유음료가 8.3% 증가했으나 소재업종은 4.6%, 주류음료업은 1% 감소했고 수산업종은 2.9% 성장하는 데 그쳤다. 차재헌 연구원은 "전반적인 가격 인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음식료업종 전체 매출이 부진했던 이유는 중산층 이하 소득층의 소비침체와 대형마트 주말 휴무, 판매량 감소, 소재식품 가격 인하, 지난해 높은 베이스 효과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19개 음식료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한 751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푸드의 일회성 이익을 뺀 합산 세전이익은 17.4% 줄어든 6487억원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차 연구원은 "수익성 하락의 주요인은 판매량 부진과 대형마트 휴무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 지난해 7~9월 상승했던 곡물투입으로 인한 원가율 상승,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 평가손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분기 실적 베이스가 비정상적으로 낮았다거나 시장점유율이 부진했지만 가격 인상만으로 실적이 좋아졌다거나 시장과 소통 부재로 향후 이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있는 기업을 제외할 경우 기대 이상의 실적 개선을 거둔 곳은 사실상 없었다"고 지적했다.


실적은 부진했지만 음식료주들은 코스피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차 연구원은 "동부증권 커버리지 기업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5.9배로 코스피 대비 상당히 프리미엄을 받고 있으나 그에 비해 올해 1분기 음식료 기업의 성적표는 초라함 그 자체"라며 "업종 내에서도 주식 거래량이 작으면서 평균 대비 높은 멀티플(Multiple)을 받고 있는데 향후 실적으로 이를 확실히 설명할 수 없다면 추가적 주가 조정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부증권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우면서 거래량이 부족한 중소형주 비중을 축소한 후 대형주의 저점을 찾는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차 연구원은 "하반기 저점 찾기에 적합한 대형주로 KT&G, CJ제일제당을, 주가 조정시에는 오리온을 추천한다"면서 "중소형주에서는 그나마 밸류에이션 매력이 남아 있는 대상, 롯데푸드, 실적 개선이 인상적인 삼립식품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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