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전남대병원 정명호 교수,KIST 연구팀"
"시술 후 순차적 약물 방출…심장혈관질환치료 새 전기 마련"
전남대병원 정명호(순환기 내과) 교수와 KIST의 공동 연구팀이 획기적인 약물방출 관상동맥 스텐트를 개발했다.
정 교수를 비롯한 6명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시술 후 순차적으로 약물을 조절 방출할 수 있는 '약물방출 조절용 다중 코팅 스텐트'(이하 다중 코팅 스텐트)를 최근 특허등록 했다.
특히 다중 코팅 스텐트는 두 가지 약물을 시술 후 시기에 따라 조절 방출하는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것으로 국내외 의료계에선 처음으로 개발됐다.
다중 코팅 스텐트는 관상동맥 시술 1개월 내 항혈전제를 방출해 혈전을 막고, 1~6개월에는 세포증식억제제 방출로 재내피화(내피세포 재생)를 촉진시키고 스텐트 재협착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 등 심장혈관질환 치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또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이뤄낸 병원 특성화연구센터의 개가로 국내 의료기술과 전남대병원의 스텐트 연구가 세계적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다중 코팅 스텐트 공동연구자는 정 교수를 비롯해 한동근,박귀덕,강종희,이봉수,김동민 연구원 이다.
정 교수는 현재까지 관상동맥스텐트 관련 특허를 27건 등록하였고 대한 심장학회 지정 심근경색증 연구책임자로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심근경색증 환자를 시술하고 있다.
정 교수는 또한 총 1,0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해 국내 최다논문 작성기록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노벨의학상이라 불리우는 대한의학회 '분쉬의학상'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전남대병원 심혈관질환 특성화 연구센터와 전남대학교 재생과학 특성화 사업단은 국내 최고수준의 스텐트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 스텐트 상용화로 전남대병원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남대학교는 전남 장성 나노바이오 센터에 한국심혈관 스텐트 연구소 및 스텐트 공장을 설립, 심장혈관 스텐트 국산화에 노력하고 있다.
정 교수는 “이번 다중 코팅 스텐트 개발로 한국의료진의 수준 높은 연구와 우수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면서 “심혈관질환의 혁신적인 치료를 위해 전남대병원의 스텐트 연구는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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