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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산유량 20만 배럴로 유럽 3대 산유국 등극 추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7초

남부 바실리카타 유전 생산량 확대...현재 소비량의 7% 10만 배럴 생산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탈리아가 산유량을 두 배로 늘려 유럽 3대 산유국에 등극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이탈리아는 2년째 계속되는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환경론자들이 증산에 반대하고 있어 증산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 이탈리아 국영 석유회사 에니와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이 이탈리아 남부의 올리브유 생산지역인 바실리카타 지하에 약 10억 배럴 이상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보고 하루 생산량을 약 2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하루 생산량 20만 배럴은 영국과 노르웨이에 이은 3위 규모다.


이 유전은 1990년대부터 생산을 개시했으나 환경론자들의 반대와 관료주의 때문에 개발이 지연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2012년도 에너지전략에서 원유와 가스 증산을 주요 목표로 정했다. 이에따라 마리오 몬티 전 총리는 지난해 토탈에 바실리카타지역의 템파 로사 유전 개발을 허가했으며 에니와 지방자치단체는 발다그리 지역에서 원유 증산 문제를 논의중이다.



에니와 영국의 로열 더치 쉘은 현재 바실리카타에서 하루 8만5000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며 발다그리에서 하루 10만4000배럴로 증산하는 허가를 얻었다. 쉘은 이웃한 ‘템파 로사’의 유전을 프랑스 토탈,일본의 미츠이상사와 공동소유하고 있는데 2016년에 약 5만 배럴을 생산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증산이 이뤄진다면 이탈리아의 산유량은 하루 17만 배럴로 2012년 생산량에 비해 68%가 증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여기에다 에니측은 현재 지방 당국과 하루 2만5000배럴을 증산하는 문제를 논의중이며,추후 2만 배럴이 추가 증산될 수 있다고 데스칼지는 전망했다.


이렇게 된다면 총생산량은 현재 이탈리아의 생산량의 두 배 이상이 돼 이탈리아는 2012년 하루 20만2000배럴을 생산한 덴마크를 제치고 유럽 3위의 산유국에 등극할 것으로 미국 에너지청(EIA)은 내다봤다.


EIA에 따르면,덴마크의 생산량은 2004년 이후 하락세지만 이탈리아는 2009년 이후 증가세다. 이탈리아는 현재 하루 소비량의 약 7% 정도인 10만 배럴의 대부분을 바실리카타에서 생산하고 일부는 시실리의 육상 및 해상 유정,중부와 북동부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탈리아 석유광산안업협회 의장인 클라우디오 제스칼지 에니 탐사생산부문 대표는 “이 유전은 거대한 유전이어서 잠재력이 크다”면서 “이탈리아 정부는 석유개발에 최대 600억 유로(미화 780억 달러)를 지출하는데 원유 증산은 50억 유로의 비용절감과 약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경제연구소인 인스티투토 브루노 레오니 연구소의 카를로 스타그나로 소장은 “에너지 자주독립은 과장된 말이지만 증산은 이탈리아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법과 건강 및 환경요구조건을 준수한 뒤 이익이 비용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온다면 에니는 밀고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환경론자들과 시민단체들은 주기로 지방당국을 압박해 추가 시추를 연기하도록 하고 발다그리 국립공원이 출범하도록 해 시추를 더욱 저해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국립공원 지역내에는 13개의 유정이 있는데 모두 2007년 이전에 시추한 것이다.


환경보호기구인 ‘레감비엔테’의 지역본부 대표인 마르코 데 비아시는 “우리는 자선을 원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원과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투자를 원한다”면서 에니가 중앙과지방정부에 10%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이미 합의된 것 이상으로 증산하는 것에는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니는 바실리카타 보고서에서 1998년에서 2012년 사이에 원유생산과 관련해 주변 지역과 도시에 5억8500만 유로를 지급했으며,3300명이 거주하는 비기아노 지역은 2012년에 1500만 유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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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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