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13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60개국 중에서 우리나라가 2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에서는 7위에 올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IMD가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22위로 3년 연속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미국이 60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스위스와 홍콩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21위, 일본은 24위를 기록했다.
분야별로 경제성과는 작년 27위에서 20위로 올랐고, 정부효율성은 25위에서 20위로 상승했다. 인프라 부문도 19위로 전년에 비해 한단계 올랐다. 다만 기업효율성은 25위에서 34위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333개 세부항목 중에서는 5위 이내에 순위를 새긴 항목은 총 21개다. 장기실업률은 1위였고, 공공부문 고용과 기업의 연구개발(R&D) 지출비중은 각각 2위를 차지했다. 50위미만인 하위권 항목은 23개로 집계됐다. 기업이사회의 경영감독, 노사관계 생산성은 각각 57위, 56위였다.
우리나라는 1997년과 비교해 8단계 상승해 위너(Winner) 국가로 분류됐다. 상승폭을 기준으로는 46개국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국가는 스웨덴(15단계 상승)이었고, 스위스, 폴란드도 각 10단계씩 상승했다. 반대로 아르헨티나는 31계단 하락했고, 스페인과 그리스는 각가 19위, 18위가 하락해 루저(Loser)국이 됐다.
IMD는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노사관계 생산성, 기업이사회 경영감독,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IMD는 올해 한국의 정책과제로 ▲가계부채 완화 ▲실업률 관리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재정건전성 강화 ▲낮은물가, 맞춤형 복지제도를 통한 저·중소득 가구 지원 ▲북한 위협에 대비한 경제체질 강화 등을 제시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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