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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부품→원전중단→전력난, 與마저 "안전불감증에 혀 내두를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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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28일 위조 부품이 사용된 원전이 무더기로 가동 중단된데 이어 전력대란이 우려되자 정치권은 관계당국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전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만반의 대책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작년 영광 원자력발전 5, 6기에 10년 가까이 미검증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진 바 있는데 또 다른 원전에도 불량 부품이 사용됐다니 안전 불감증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정부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관련자를 찾아내 비위 사건 등 위법 사실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면서 "유사사례에 대한 조사와 함께 원자력 안전에 대한 총체적 점검에 나서 국민을 안심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원전 가동 정지로 전력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국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절기 전력 대책 마련에 보다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성명서를 내어 "원전 가동중단 사태는 전력수급의 비상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면서 "잦은 원전 정지사고로 국민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히 전력수급 문제로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님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품질 문서 위조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해 이의 예방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던 한국수력원자력이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안위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도 근본적인 허점이 존재한다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따졌다.


최 의원은 "원안위를 비롯한 원자력안전위원회, 한수원은 이번 사고의 책임 소재와 처벌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내부에 뿌리깊이 자리 잡은 안전 불감증을 하루속히 퇴치해 원전의 안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당 장하나 의원은 "정부와 한전은 신고리 3호기가 올해 12월 예정대로 가동하려면 송전탑 건설이 완료돼야 한다고 강변했는데 소화수 펌프용 제어패널의 내진 시험성적서 위조에 이어 제어케이블의 시험성적서가 위조됐음이 드러났다"면서 "신고리 3호기 가동일을 이유로 밀양 송전탑 공사를 강행할 명분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해 납품업체의 픔질검증 서류 위조로 인해 모든 원전의 전체 품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면서 "이제 시험기관의 위조에 대한 모든 원전의 전체 부품에 대한 전수조사와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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