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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교활한 술책편다"…개성공단 대화제의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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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북한이 개성공단 완제품 등 반출을 위한 우리 정부의 대화제의를 사실상 거부했다.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15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남측이 진정으로 개성공업지구사업을 정상화할 의향이 있다면 그 무슨 통신타발이나 물자반출문제와 같은 겉발림의 대화타령이나 할 것이 아니라 근본문제를 푸는데로 나서야 한다"면서 "우리에 대한 도발적인 망발과 대결망동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4일 대화제의를 지시한 국무회의의 발언 내용을 언급, "공단 사태와 관련한 책임 모면하고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교활한 술책"이자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도발적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개성공단도 단순한 정상화가 아니라 국제화를 위한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북한이 국제사회와 한 약속과 개혁에 대한 안전장치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정부는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에 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당면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남북간 노력이 시급하다는 인식하에 개성공단 현지에 보관 중인 원ㆍ부자재와 완제품 반출 등 입주기업의 고통해소를 위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치부장단과의 만찬에서도 완성품과 원자재의 반출을 위한 회담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 (체류인원) 7명의 우리 국민이 올 때 완성품과 원자재 이런 것도 우리 기업에 돌려줘야 한다"면서 "북한이 쥐고 있으면서 못주겠다고 하면 북한은 점점 코너에 몰리게 되는 것이다. 북한도 이런 부분에서 신사적으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그쪽에서 요구하는 것을 지불했지만 그것(완성품과 원자재)은 아직 못 받았고 우리 기업의 고통은 크다"면서 "그것이 아직 실현이 안돼 대화를 해서 그 부분부터 먼저 얘기를 하자고 제의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고 정부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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