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동안 1만가구 감소.. 서초구는 13%나 늘어난 3만4154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최근 4년동안 9억원이 넘는 주택수가 1만가구 줄었다. 하지만 서울 서초구에서는 유일하게 늘어났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5월10일 현재 강남구의 9억원 이상 주택 수는 2009년 5만2414가구에서 2013년 4만2278가구로 1만136가구(19.3%) 감소했다. 그 다음으로 많은 곳은 서초구, 송파구, 성남시, 용산구 순이었다.
서초구는 4년 전에 비해 고가주택이 유일하게 늘어난 지역으로, 3위에서 2위로 한단계 올랐다. 서초구는 4년 전 3만118가구에서 올해 3만4154가구로 4036가구(13%)가 늘었다. 이외에도 성남시는 고가주택 숫자가 줄었지만 5위(12923가구)에서 4위(9511가구)로 상승했다.
서초구는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의 재건축 성공 사례들이 나오면서 다른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이 강세를 띠었기 때문에 고가주택 숫자가 늘었다. 또 성남은 분당신도시 내 고가주택 가구수가 감소했지만 판교신도시 내 고가주택이 증가했다.
송파구는 2위(34646가구)에서 3위(25869가구)로 하락했다. 문정동 삼성래미안,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등 주요 아파트들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고가주택 가구수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용산구는 한남뉴타운, 용산민족공원,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개발호재가 많아 고가주택 감소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게 나타나면서 6위(9408가구)에서 5위(9210가구)로 순위가 상승했다.
새롭게 10위권에 등장한 곳은 부산 해운대구와 서울 마포구다. 해운대구는 10위권 내 유일한 비수도권지역으로 주상복합 일부가 강세를 보이며 고가주택 가구수가 일부 증가해 15위에서 9위(1839가구)가 됐다. 마포구는 상암동 일대 아파트들이 고가주택에서 제외됐지만 타지역에 비해 감소폭이 적어 11위에서 10(1599가구)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한편 용인시는 2009년 9위(3214가구), 과천시는 10위(3003가구)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용인시는 성복·신봉동 아파트 일부가 고가주택 기준인 9억원을 밑돌며 900여 가구가량이 줄어 9위에서 12위로 하락했다. 과천시는 더딘 재건축 추진, 정부청사 세종시 이전,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따른 여파 등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이며 10위에서 16위로 떨어졌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고가주택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4·1대책 등 정부 정책이나 개발 호재, 재건축·리모델링 포함 여부 등에 따라 가격 등락이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므로 고가주택 순위는 다시 변동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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