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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때문에" 활기 찾은 쌍용차, 뒤로 가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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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쌍용자동차가 무급휴직자 전원을 복귀시킨데 이어 이달부터 주야 2교대 근무를 재개하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다. 반면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주말 특근을 둘러싸고 몇 달 째 노사 간 교차점을 찾지 못하며 뒷걸음치는 모습이다. 엇갈리는 국내 완성차 업계의 중심에는 다른 길을 택한 노조가 존재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13일부터 무급휴직자 454명을 경기도 평택 공장 3라인에 투입, 주야 2교대 근무를 실시한다. 2009년 법정관리 돌입과 이어진 파업 사태로 2교대 근무가 중단된 지 4년만이다. 그간 쌍용차는 평택 공장 내 3개 라인에서 교대 없이 주간에만 생산라인을 가동해왔다.

무급휴직자 복직과 주야 2교대 근무는 최근 쌍용차의 판매량이 늘어나 인력 충원에 대한 여력이 생긴 데다 회사를 살리기 위한 노사화합의 분위기가 형성된 덕분이다.


2교대 전환 시 3라인 근무자들은 주 4회 잔업이 사라져, 잔업수당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개인의 이익보다 회사의 상생, 일감나누기가 중요하다는 노조원들의 공감대가 있었기에 2교대 전환이 충돌 없이 추진되고 있다. 기존 수당을 보전해달라며 3달째 주말특근을 거부하고 있는 현대차 노조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사의 의지는 그대로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코란도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2006년 12월 이후 76개월만의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등을 감안할 때 괄목할만한 성적표다.


이에 반해 현대ㆍ기아차는 여전히 노조에 발목 잡힌 모양새다. 풀리는듯하던 현대차 노조의 특근거부는 일부 강성 조합원들의 반발로 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 노노갈등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노조의 특근거부 이유는 수당과 노동강도다. 그러나 이달부터 특근을 재개키로 한 노사 간 합의가 결국 무산된 배경에는 집행부를 둘러싼 노조 내 알력다툼이 존재한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9월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현 집행부와 노선이 다른 현장 노동조직의 집행부 흔들기라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추후 노조 내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이어진 주말 특근 거부로 6만3000여대, 1조3000여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1분기 매출 증가율은 6%대로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현대차에 매출의 8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협력사들까지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상황도 마찬가지다.


현대차 울산 및 아산공장에 밀려 있는 물량은 36만8000대(수출 31만4000대, 내수 5만4000대) 상당. 물량 공백은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공장에서 메우고 있지만, 출고가 늦어지며 각지에서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은 엔저에 힘입어 판매 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들의 약진은 곧 현대ㆍ기아차의 부진으로 연결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휴일 특근 시행을 위해서는 현장 협의를 거쳐야 되는 상황"이라며 "9주째 주말 특근을 못하며 생산차질이 1조3000여억원을 넘어섰다"고 우려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 노조는 정년 61세 연장 추진에 나섰다. 정부의 만 60세 정년 연장 법이 통과되자, 올해 임금단체협상안에 반영하려는 것이다. 현재 현대차는 노사 합의로 2011년부터 정년 59세에 연장 1년을 도입해 사실상 60세 정년을 보장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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