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4명의 최고위원은 여당 거물을 꺾은 초선에서 민주당의 약세지역인 부산에서 3선 고지를 밟은 의원까지 면면이 다양하다.
초선의 신경민 최고위원은 17.99%를 얻어 최고위원 7명의 후보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1981년 MBC 방송기자로 입사해 사회부, 정치부 등을 거쳤으며 워싱턴특파원, 보도국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MBC의 메인 뉴스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의 앵커를 맡으면서는 대담하고 직설적인 '클로징 코멘트'로 유명세를 떨쳤으며 '개념앵커'라는 별명을 얻었다. 작년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 선거구에 출마, 3선의 여당 실세인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전북 전주(60) ▲전주고 ▲서울대 사회학과 ▲MBC 뉴스데스크 앵커 ▲민주통합당 대변인 ▲19대 국회의원 ▲문재인 대선캠프 소통2본부 미디어단장
득표율 2위(15.65%)의 조경태 최고위원은 부산에서 3선에 성공한 소장파 중진이다. 2002년 16대 대선 때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정책보좌역을 거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자문위원을 지냈다.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고, 박사 학위도 취득했다.17대 총선에서 36세의 젊은 나이로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선 '문재인 5대 불가론'을 주장하며 출마했다가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고 이번에 최고위원에 오르면서 비주류, 비호남의 한을 풀었다.
▲경남 고성(45) ▲경남고 ▲부산대 토목공학과 ▲제16대 대통령선거 노무현 대통령 후보 정책보좌역 ▲17, 18, 19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원내 부대표 ▲민주통합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득표율 3위(15.03%)의 양승조 최고위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천안에서 내리 3선을 한 중진이다. 2010년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22일간 단식농성을 벌여 화제를 모았다. 손학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당 대표 선거에서는 이해찬 후보 선거대책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마라톤 풀코스를 8번 완주했고, 지역구인 천안과 서울을 매일 기차로 왕복하는 등 이채로운 기록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충남 천안(54) ▲중동고 ▲성균관대 법학과 ▲변호사 ▲17, 18, 19대 국회의원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 ▲민주당 원내 부대표 ▲민주당 대표비서실장
득표율 4위(15.01%)로 합류한 우원식 최고위의원은 정부조직법 협상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파로 분류되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 몸담았으며 2007년 김 전 상임고문이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 대변인을 맡는 등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연세대 재학 중이던 1981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퇴진운동을 벌이다가 체포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제4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해 17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을 지역에서 당선, 원내에 입성했다.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권영진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으나 19대 총선 '리턴매치'에서는 1800여표 차이로 설욕에 성공해 원내에 재진입했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 총무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서울(56) ▲경동고 ▲연세대 토목공학과 ▲평화민주통일연구회 총무국장 ▲제4대 서울시의원 ▲17, 19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원내기획부대표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건국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 겸임교수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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