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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에도 게임화가 뜬다..게임狂 의사의 틈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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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우울증 치료 길 찾았다
의학에 게임 순기능 접목 시도
항암치료 고통 줄여주는 효과 기대


암 치료에도 게임화가 뜬다..게임狂 의사의 틈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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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게임화' 기법을 암 치료에 활용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9일 항암 치료 과정과 이로 인한 우울증 등 부작용을 게임으로 치료하는 '게임화(gamification)'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게임화는 게임(game)과 화(fication)를 합친 신조어로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미ㆍ보상ㆍ경쟁 등의 요소를 다른 분야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 교수는 이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기능성 게임 아이디어 공모전에도 출품할 계획이다.

게임을 통한 암 치료는 게임을 통해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 아니다. 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제어하고 왜 치료가 필요한지 등을 환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과정에서 게임성을 활용하는 것이다.


한 교수는 "환자들이 항암 치료를 받을 때 큰 고통을 느끼게 되는데 게임이 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암 치료는 장기간 치료를 요하고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환자들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게임화의 역할이 클 것이라고 한 교수는 덧붙였다.


게임이 가지는 순기능을 다른 분야에 응용해 성공한 사례는 더 있다. 법무부와 NHN 한게임이 공동으로 만든 교육용 게임인 '법이 생긴 루루의 몽키랜드'가 대표적이다. 이 게임은 어린 원숭이 루루가 공동체 생활에서 다양한 갈등을 겪는 과정을 법과 규칙을 만들어나가며 극복하는 스토리텔링 형태로 구성됐다. 한 교수는 "이같은 교육용 게임을 통해 아이들은 처음 접하는 법ㆍ사회ㆍ규범 등의 개념에 스키마(뼈대)를 잡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게임 이용과 뇌 관련성에 대한 연구에 대해서는 단편적이라고 못 박았다. 게임이 아이들의 뇌를 손상한다는 데 과학적인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얘기다. 한 교수는 게임을 하루 20시간씩 즐기는 아이들 10명을 데리고 뇌 검사를 실시하며 '전두엽 파괴', '뇌 대사 기능 불균형', '게임, 또 다른 마약' 등 선정적 수준의 검사 결과를 쏟아내고 있지만 뇌 활성화 대사와 게임과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규명된 바 없다"고 말했다. 게임과 뇌에 대한 상관관계를 증명하려면 앞으로 최소 십수 년 이상 최소 1만명 이상의 표본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는 게 한 교수의 생각이다.


게임 규제는 기본적으로 개인과 가정의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차원의 과도한 규제는 무리라고 주장했다. 다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하는 선택적 셧다운제는 실제 병원에서 치료에 활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한 교수는 "환자에게 가장 바쁜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지 말아보라고 권한다"며 "스스로 혹은 부모와 게임시간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게임과 몰입뿐 아니라 비행ㆍ우울증 치료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다. 또 "게임에 대해 중립적으로 보려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게임을 하는 아이를 마약을 손에 들고 있는 아이로 바라보려는 사회 인식은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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