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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무슨" 사재기 없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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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판매 증가가 보이지 않아···소폭 상승한 것은 따뜻해진 날씨로 나들이 고객의 수요가 증가한 탓

"전쟁은 무슨" 사재기 없는 대한민국 천안함 사태로 남북 긴장관계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대형 마트 등에서는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난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 대형마트에서 한 직원이 라면을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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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직장인 이현영(28)씨는 미국 유학 시절 알고 지냈던 미국인 친구로부터 페이스북 메신저를 받았다. 한국에 곧 전쟁이 날지도 모르는데 미국으로 다시 들어오지 않겠냐는 내용이었다. 이 씨는 "국내에서는 전쟁 공포 등을 체감하기가 힘든데 오히려 외국에 사는 친구들이 더 걱정을 해준다"고 말했다.

#. 혼자 사는 최성희(39)씨는 지난주 모임에서 생수 2ℓ 제품 12개를 구매한 이야기를 했다 망신만 당했다. 전쟁이 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에 생수를 구매했다는 최 씨는 "나 말고는 아무도 생수나 라면을 많이 산 사람이 없었다"며 "집에 둘 곳이 없어 처치가 곤란해졌다"고 하소연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 대피 대책을 세우라는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평소와 다름없는 소비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전쟁이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사재기를 하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 때문이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3일~9일, 의무휴업일 제외) 라면과 생수 판매량은 전주대비 각각 8.9%, 3.4% 역신장했다. 즉석밥도 1.6% 줄었다. 부탄가스는 같은 기간 35.5%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지만 이는 나들이 철을 맞아 늘어난 수요 영향이 크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대비 2주일 전, 라면은 11.9%, 즉석밥은 15.9% 신장했다. 그러나 사재기 제품으로 통용되는 통조림 제품이 같은 기간 비교해 1.6% 감소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북한의 위협이 커지고 있지만 생수나 라면 등 사재기 주요 품목은 오히려 전주대비 판매가 줄어들었다"며 "전년 보다는 판매가 성장했지만 이는 3~4월 봄철 나들이와 캠핑 수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장에서도 박스 단위 구매 고객이나 대량으로 구매하는 사재기 고객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오픈마켓 옥션은 지난 일주일간 생수와 라면, 간편조리식 등의 판매율이 모두 전년대비 하락했다.


옥션 관계자는 "전주대비로 따지면 생수는 26%, 라면은 10% 증가했지만 이를 북한 전쟁 도발에 대비한 사재기 구매 행위로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G마켓도 한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북한의 전쟁 도발 위협을 무색케 했다. G마켓은 같은 기간 라면과 냉면 등 면류가 전주대비 8%, 생수와 탄산수 등이 9%대로 소폭 신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서도 생수, 반찬류, 가공식품 등의 매출신장률이 전주대비 1~2% 내외 밖에 되지 않는다"며 "뚜렷한 판매 증가가 보이지 않으며 소폭 상승한 것은 따뜻해진 날씨의 영향으로 나들이 고객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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