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네티즌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10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뉴스 링크가 빠른 속도로 리트윗되고 있으며 포털 주요 검색어에서도 '북한', '미사일' 등이 검색어 순위에 포진했다.
일부 네티즌은 정부가 미국, 일본의 태도와는 달리 지나치게 소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사용자 blue**는 "해외매체 종군기자들이 속속 한국에 들어온다는데 박근혜정부는 전쟁시국과 관련해서 국민 행동요령에 대한 어떠한 담화문이나 발표도 없다"며 비난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0일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지를 촉구한데 대해서는 진보·보수 네티즌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침묵하고 있는 대통령보다 낫다"(@Hwan**)라는 의견과 "북한에게 핵을 포기하라고 먼저 주문하지 그랬나"(@to4m**)는 의견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불안감 조성에 언론이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 네티즌(@jjun**)은 "종편 방송은 북한이 미사일 쏘아 올리길 기다리는 사람들 같다. 방송의 수준이 나로호 카운트다운 때와 흡사하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공격이 공수표에 그칠 것이라고 보는 네티즌도 많다. 한 네티즌(Craz**)은 "미사일 이름이 무수단. 수단이 더이상 없어서 미사일 쏘는 걸까?"라는 트윗을 올렸다. 네티즌 Refl**는 "미사일말고 그 돈으로 굶주린 국민들에게 밥이나 쏴라 이 XX들아"라고 북한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한네티즌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장난감 미사일을 발사하는 합성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외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 등에 대한 루머의 재생산을 경계하자는 의견도 트위터에 잇따르고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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