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장애인 차별금지' 포털들 큰일났네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法 적용 일주일 남아.."스크린리더 등 특수 프로그램 변환작업 너무 방대" 푸념
NHN, 다음 법 시행 맞춰 허둥지둥.. SK컴즈 사정 그나마 나은 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차법) 확대 적용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포털들 준비는 부실한 모양새다. 갑작스러운 법 적용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충분한 계도기간을 거쳤지만 알아서 하라는 식의 정부와 손 놓고 있던 업계 모두 허둥지둥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대표 김상헌),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한상) 등 국내 포털3사들의 장차법 준비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된 장차법에 따르면 올해부터 모든 법인 사이트는 장애인 차별금지에 관한 정부 지침을 통과해야 한다. 특히 사용자가 가장 많은 몰려있는 국내 포털3사들은 법 시행 시기에 겨우 맞춰 사용자 테스트(UT)를 진행하는 등 법 시행을 앞두고 허둥대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권은 확대적용 시기에 앞서 웹사이트를 개편을 마무리하는 등 앞장서서 대응한 데 반해 사용자들이 가장 몰려있는 포털사들의 움직임은 더디다는 지적이다.


국내 최대 포털을 운영하는 NHN 관계자는 "음성화해야 하는 DB(데이터베이스)량이 워낙 방대해 11일에 지침항목을 전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계도 기간이 있었지만 시스템을 구축 하기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장애인 차별금지' 포털들 큰일났네
AD


무엇보다 법안 자체의 현실성이 부족하다 지적이다. 현재 장애인들은 인터넷을 사용할 때마다 '스크린리더'라는 특수 프로그램에 의존한다. 컴퓨터 화면의 글씨를 음성화해서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스크린리더는 해당 아이콘을 전자화된 음성을 통해 들려주는데, 시각장애들을 위해서는 이미지나 영상을 설명하는 대체 텍스트가 필요하다. 포털들은 뉴스, 메일, 까페, 블로그 등 각각의 서비스에 대해 이러한 변환 작업을 모두 실시해야 한다.


다음 관계자는 "변환해야 하는 DB(데이터베이스)양이 워낙 방대해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이라며 "새로 생산된 콘텐츠에 대해서 끊임없이 보완해가야 하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애초부터 100% 적용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뉴스 콘텐츠에 대한 음성화 작업도 쉽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포털 3사 가운데 그나마 사정이 나은 쪽은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컴즈다. SK컴즈는 지난 1~2일 양일에 걸쳐 장애인 사용자테스트(UT)를 포털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진행했다. SK컴즈는 뉴스·메일 등 주요 서비스에 꾸준히 접근성 지원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SK컴즈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에게 제공되는 음성 기능의 경우 오는 5일까지 전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 도입 취지와 무색하게 장애인들만 느끼는 웹공간의 장벽들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장애인이 처한 현실적 불편함을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탁상행정식 법안에다 각 업체들이 구색 맞추기식 사업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각 포털들은 이용 장애인의 수는 물론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전수적 사전조사가 없었던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를 위한 서비스 제공에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