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중고차사업 이어 신성장 동력 육성 전략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목재 사업으로 세를 키운 동화그룹(회장 승명호·사진)이 중고차 매매사업에 이어 통신판매업까지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목재 사업의 성장 한계점을 신사업으로 뛰어넘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화그룹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통신판매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하고 '사업영역 확대'를 그 목적으로 밝혔다. 신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새로운 정관의 추가로 빠르면 이달 개관하는 남양주 연수원의 운영 토대가 마련됐다. 연수원의 예약이 유ㆍ무선 통신으로 이뤄지는 바 사업목적의 추가는 필수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직원들의 워크숍 장소로 사용되던 연수원을 일반인 대상 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문을 연 남양주 연수원은 그동안 직원들의 교육, 휴가 장소로 사용됐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던 사측은 입지조건이 뛰어난 연수원에 주목하고 이를 일반인에게도 공개해 부가 수익을 올릴 계획으로 리모델링에 착수 이달 내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지금은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다. 사측은 종전 약 2만4000㎡였던 면적을 대폭 확대하고 사무동과 숙소동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당장 수익을 기대할 수 없지만 중장기적 관점으로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화그룹의 탈바꿈은 이전부터 시작됐다. 사측은 지난 2011년 중고차 매매와 수출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동화오토앤비즈를 설립하고 인천에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최신 시설을 강점으로 중고차 매매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지난해 6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35% 급증한 수치다. 사측은 엠파크 2단지를 조성해 내년엔 1300억여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두겠다는 목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무리한 투자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한다. 기존 사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동화그룹은 신규 엠파크 단지 조성을 위해 인천 중밀도섬유판(MDF)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7년간 보유하고 있던 시장 1위 자리를 지난해 유니드에게 넘겨줬다.
회사 관계자는 "4,5월께 아산공장이 새로 문을 열면 생산량과 제품 종류의 확대, 품질 개선으로 시장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신규 수익원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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