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정부가 올해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해 87개의 신규 표준화 연구과제를 발굴한다. 또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물의 국제표준화를 통해 세계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2013년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해 87개의 신규 표준화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물의 국제표준화를 통해 실용화 촉진과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2013년 3월 현재 지경부는 산업융합원천기술사업에서 21개의 표준화과제를 신규 접수 중이다. 또 표준기술력향상사업 55개, 에너지기술개발사업 11개도 공고가 예정돼 있다.
그동안 표준화 수요가 정보통신산업분야에 몰리던 것과 달리 올해는 신산업과 주력산업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경부는 이러한 추세가 신산업과 주력산업분야의 정보통신(IT) 융합이 확대되며 융합기술 간 인터페이스에서 호환성 확보를 위한 표준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기표원은 또 최근 표준화 패러다임이 정부나 대기업 주도에서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점을 반영하여 표준화 과제의 일정부분을 중소·중견기업이 주관하도록 규정했다. 이번에 중소·중견기업은 표준기술력향상사업에서 신규 55개 과제 중 15% 이상,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에서는 21개 표준화 연계과제 중 10개 과제의 주관기관을 맡는다.
이와 함께 기표원은 올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영을 돕기 위한 '글로벌 표준화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국제표준 제안부터 채택까지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한다.
더불어 3월 중 개최되는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의 사업설명회와 정보교류회에서 기술개발자들과 표준화 정보 공유와 과제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표준화 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서광현 기표원 원장은 "우리의 원천기술이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단계부터 표준화 연계를 지원하여 시장에 진입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표준개발자들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 표준화 연계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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