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자유무역협정(FTA)로 인한 효과가 산업단지별로 상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입지연구소는 2일 'FTA체결이 주요 산업단지에 미치는 영향과 지원방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산업단지별 정부의 지원정책도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칠레 등 이미 체결된 8개 FTA의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군산·광주·구미, 울산·창원단지의 경우 주력업종이 자동차·자동차부품·섬유·전기전자 등 수출증대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업종이 집적되어 있어 혜택이 크다.
구미의 경우 단지 주요 생산품목인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장치 등에서 FTA로 인한 가격경쟁력이 상승할 전망이며, 섬유의복 분야의 수출 증가도 기대된다. 공작기계와 자동차부품 등이 주요품목인 창원 산업단지도 자동차와 전기전자 업종에서 FTA의 수혜가 예상되며, 공작기계의 가격 경쟁력도 상승할 전망이다.
울산의 경우 석유화학과 자동차 업종에서 여러 FTA를 통한 관세 철폐로 수혜가 기대되며 조선관련 업종 역시 FTA의 수혜 효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연구소 측은 내다봤다. 자동차 단지가 있는 군산도 미국시장에서 3000cc이하 자동차 관세 즉시 철폐가 상당한 수혜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부평·시화·남동 등은 중소 부품소재 업체가 다수 입주해 기계·전기전자 관
련 생산비중이 높은 만큼 FTA 체결에 따른 직접적인 혜택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소 측은 "FTA 체결 이후 수출구조에서 각 단지의 비교우위 제품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며 "각 기업들의 필요와 특성에 맞는 기업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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