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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상반된 TV 전략…스마트TV VS OLED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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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13년형 신제품들이 일제히 공개되면서 TV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대한 투자를 보류한 채 스마트TV 플랫폼의 고도화와 VVIP를 겨냥한 울트라HD TV를 선보였고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함께 OLED TV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일 세계 TV 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 엇갈린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 기술적 완성도가 높지 않은 차세대 TV 시장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나선 가운데 LG전자는 차세대 TV 시장에 대대적인 투자까지 단행하며 시장 선도에 나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스마트TV의 성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흡사한 학습 능력을 갖춘 TV가 그것이다.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TV는 사용자가 많이 보는 채널과, 장르를 TV가 스스로 학습한 뒤 시청자에게 적당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준다.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인터페이스다. 음성인식, 동작인식과 같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물론 터치패드를 내장한 리모컨을 통해 모든 상황에서 최적화 시켰다.


차세대 TV 시장에선 VVIP를 대상으로 한 초고가 명품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85인치 울트라HD TV '85S9'은 40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LG전자 보다 1500만원 가까이 더 비싸다. 그림 액자를 걸어 놓은 것과 흡사한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은 기존 TV와 차별점을 명확하게 긋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반TV에는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을 채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VVIP를 겨냥한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에만 채용된다. 디자인 특화를 통해 1% 마케팅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먼저 출시한 울트라HD TV는 올해부터 다양한 인치형의 제품을 내 놓으며 대중화에 나선다. 여기에 더해 OLED TV는 LG디스플레이가 패널 증산을 위한 투자에 나서며 가격 경쟁력까지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55인치 이상의 대형 OLED 패널 양산을 위해 7063억원을 규모의 8세대 패널 생산 라인을 투자한다.


신규 라인이 완공되는 2014년 상반기부터는 유리기판 기준 월 2만장, 55인치 TV의 경우 15만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LG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선제 투자는 초기 OLED TV 시장을 선점해 삼성전자와의 생산 격차를 크게 벌리겠다는 의도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014년 상반기부터 OLED TV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급변하는 기술 시장을 고려할때 초기에 과감하게 투자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의 움직임에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느긋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가 시판중인 55인치 OLED TV의 가격은 1100만원에 달한다. 같은 크기의 LED TV는 200만~300만원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3배 가까이 비싼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OLED TV가 화질에 있어 우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LED TV와 확연히 다르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며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기존 TV와 명확하게 선을 긋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OLED TV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가격대비 성능비가 떨어진다. VVIP에게는 크기가 애매한 상황이다. 85인치 울트라HD TV와 가격이 비슷하다 보니 부유층들은 OLED 보다는 울트라HD를 선호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신규 라인 투자도 상당부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파일럿 라인에서 대형 OLED를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월 생산량은 2000장 수준이다. 50~60인치 대형 OLED TV로 환산할 때 1만여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TV 시장 성장 속도를 고려할 때 현재 파일럿 라인만으로도 충분히 시장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조건 먼저 투자한다고 해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아니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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