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기업들의 정보보호 투자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 2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기업 부문에서는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정보보호에 투자한 기업이 전반적으로 감소하였으며, 업종별ㆍ규모별 정보보호 수준 격차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인 부문에서는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용자 단말의 비밀번호 설정, 무선랜 보안조치 등 실천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정보보호에 투자한 사업체의 비율은 11.1%포인트 감소한 26.1%이고, 국내 기업의 73.3%는 정보보호 투자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보보호 투자를 하고 있는 사업체 중 전년보다 투자규모를 늘렸다고 응답한 사업체는 15.1%p 증가한 32.5%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정보보호 투자규모를 늘린 사업체는 정보서비스업 44.6%, 금융?보험업 65.5%로 각각 20.4%p, 25.6%포인트씩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종사자 수 5~9명 사업체의 26.9%, 종사자 수 250명 이상 사업체의 45.2%가 투자규모를 늘려 사업체의 규모가 클수록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공식적인 정보보호 정책을 수립하는 사업체는 16.9%로 전년대비 4.0%포인트 하락했으며,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를 임명한 사업체는 15.7%로 전년대비 6.6%p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직원 대상 정보보호 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체는 19.8%로 전년대비 1.2%포인트 늘었다.
반면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활동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임명 기업은 58.1%로 전년대비 9.9%포인트 증가했고 개인정보보호 전담조직 운영 기업은 45.0%로 전년대비 10.9%포인트 늘어났다.
개인 부문을 살펴보면 인터넷 이용자의 98.7%가 ‘정보보호’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고, 99.2%가 ‘개인정보보호’가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문제는 인식에 비해 보호 조치는 크게 부족한다는 점이다.
정보보호 제품·서비스 이용율은 전년대비 4.0%포인트 하락한 88.2%, 실시간 악성코드 감시 77.7%, 바이러스 예약검사 55.5% 등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단말 비밀번호 설정, 스팸방지 조치, 무선랜서비스 예방조치 등 기본적인 보호조치 실행도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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