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해 세계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인해 대기업 계열사 간 합병(M&A)이 크게 늘었다. 서비스업 분야 중 도소매유통 분야 간 합병도 활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2년 기업결합 동향'을 내놨다.
기업결합은 국내기업이 합병, 주식취득, 임원겸임 등의 방법으로 국내 혹은 외국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결합 건수는 총 543건으로 전년보다 112건(26%) 늘었다.
특히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모두 323건으로 전년(318건)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2배 정도 증가했다. 지난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모두 220건으로 전년 보다 107건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서비스업 분야 간 기업결합이 324건으로 전년 보다 95건 늘었다. 그 중 도소매유통 분야에서 42건이 늘어 기업결합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단별로는 합병은 대폭 늘어난 반면 주식취득, 임원겸임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합병을 통한 기업결합은 모두 173건으로 전체의 32%가량을 차지했다. 주식취득(126건), 회사설립(109건), 영업양수(75건), 임원겸임(60건)이 뒤를 이었다.
계열사 간 합병은 지난해 171건으로 계열사 간 기업결합의 40%를 차지했다. 전년 보다는 78건이 늘었다.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대기업 집단 소속회사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지난해 197건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즉, 대기업 집단에 소속된 계열사가 다른 회사를 인수한 경우가 늘었다는 의미다. 반면 금액은 7조8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64% 감소했다. 특히 계열사 간 합병이 68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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