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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포스코건설, 불황 속 자체사업 나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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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위례신도시·용인 수지, 포스코건설은 동탄2신도시 등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불황이 깊어지고 있으나 대형 건설사들이 시행과 시공을 겸하는 자체사업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자체사업은 분양에 실패할 경우 건설사의 리스크가 너무 커 부지 매입부터 조경이나 평면 등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이라면 놓치기 아쉬운 상품이다.

올해엔 대형 건설사들이 동탄2신도시, 위례신도시 등 관심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자체사업장들을 선보인다.


포스코건설은 3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자체사업으로 진행하는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포스코건설이 직접 부지를 선별 매입해 진행하는 사업지로 동탄2신도시 커뮤니티 시범단지 내에서도 최고의 핵심입지를 자랑한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커뮤니티 시범단지 A102블록은 교통·교육·생활 등의 인프라를 갖춘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 바로 앞자리에 위치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34층, 8개동, 전용 84~131㎡, 총 87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 분양관계자는 "이번 분양은 부지매입부터 철저히 사업성을 고려했기 때문에 입지와 상품 등이 모두 일반 재정비사업이나 도급사업보다 상대적으로 뛰어나다"며 "동탄1신도시에 이어 동탄2신도시에서도 '더샵'을 최고 아파트 브랜드로 각인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자체사업의 비중을 크게 높여 3곳에서 210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6월 강남권 신도시인 위례신도시 A2-5블록에서 전용 101~128㎡ 구성된 410가구를 공급한다. 위례신도시는 강남권 대체 신도시로서 강남 지역의 각종 인프라와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어 신도시 중 최고 입지로 손꼽힌다.


8월에는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서 '래미안 부천 중동'을 선보인다. 지하2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 59~97㎡, 580가구 규모로 부천시에서 10여년만에 공급되는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다. 10월에는 경기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 삼성 체육관 부지에서 총 120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총 1207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115㎡로 구성된다. 사업부지가 용인 수지구에 남은 마지막 알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6월 경기 수원시 권선동에서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 내놓는다. 이미 준공된 1·2차 총 3360가구와 앞으로 예정된 단지들까지 합해 6500여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자체 도시개발사업이다.


GS건설은 11월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서 '화성 반월 자이' 429가구를 공급한다. 실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주택형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경기불황이 건설사들의 자체사업을 늘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IMF 이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자체사업에 집중해 왔었으나 경기침체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도급사업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2008년 리먼사태 이후 PF대출의 문제점과 부실한 시행사의 난립, 재개발·재건축의 수익성 저조 등이 문제로 떠오르면서 도급사업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진 것이다.


실제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장들의 분양이 지연되는 대부분의 이유는 조합과 시공사간에 분양가, 상품 등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서다. 여기에 자체사업은 주택 하자나 입주민 불만 등 문제가 생길 시 책임이 건설사에게 집중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


지난해에도 자체사업장의 인기는 높았다. 포스코건설이 부산 최초로 시행·시공을 같이한 '부산 더샵 파크시티'는 1532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7612명이 몰렸다. 삼성물산이 서울 최초로 진행한 자체사업 '래미안 강남 힐즈'도 전 주택형이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는 "자체사업은 건설사들이 주도적으로 사업성이 높은 부지를 선별하며 자사의 첨단설계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상품성이 좋다"며 "단 자체사업은 건설사가 무너지면 사업이 바로 좌초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은 건설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삼성·포스코건설, 불황 속 자체사업 나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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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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