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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의 X-파일]이브랜드 성공, 한화 내야진에 달렸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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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의 X-파일]이브랜드 성공, 한화 내야진에 달렸다② 대나 이브랜드(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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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편 '이브랜드, 왜 한국행 택했나'에 이어 계속

대나 이브랜드는 타자를 구위로 압도하는 선수가 아니다. 빅 리그, 마이너리그 관계없이 보여준 모습이 그랬다. 최근 3년 동안 트리플A에서 남긴 9이닝 당 탈삼진 수는 6.4개. 반면 9이닝 당 볼넷과 피안타는 각각 3.2개와 9.3개였다. 적잖은 볼넷과 안타로 자초한 위기를 땅볼 유도로 벗어난 경우가 꽤 많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브랜드의 땅볼 비율은 높은 편이다. 빅 리그 통산 땅볼/뜬공 비율은 1.55. 트리플A는 1.95다. 반면 탈삼진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 최근 3년간 빅 리그에서 남긴 9이닝 당 탈삼진 수는 4.5개. 그렇다보니 인플레이된 타구의 내야땅볼과 라인드라이브 타구 비율은 각각 50.3%와 20.9%로 높았다. 호투를 위해선 수비수의 도움, 특히 내야진의 좋은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단 뜻이다.

이브랜드가 좋은 투수임에도 한국에서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한화는 8개 구단 가운데 내야 수비가 가장 뒤떨어진다. 올 시즌 사정이 나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화의 내야진은 1루수 김태균, 2루수 이대수(한상훈), 3루수 오선진(이여상), 유격수 하주석으로 구성될 확률이 크다. 이 가운데 오선진과 하주석은 올해 풀타임 시즌을 처음 맞는다. 어느 정도 수비능력을 보일지 불투명하다. 2루수 문제도 쉽지 않다. 수비력이 무난하다 평가받는 한상훈은 지난 시즌 타율 2할2푼4리를 남기는데 그쳤다. 통산 타율은 2할3푼2리. 멘도사 라인이라고 볼 수 있다.


더구나 2011시즌 유격수 부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대수는 지난 시즌 실책으로 자주 고개를 숙였다. 이대수는 올 시즌 반전의 포인트를 타격에서 찾고 있다. 오프시즌 전담 트레이너와 웨이트트레이닝 위주의 개인훈련을 하며 체중을 늘렸다. 2011년 타율 3할1리의 맹타를 되찾아 김응용 감독에게 어필하겠단 심산. 하지만 지난해 수비 문제가 좁아진 범위와 집중력에서 비롯됐단 점을 감안하면 불어난 체중은 수비력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프로 2년차를 맞은 하주석도 다르지 않다. 하주석은 타격에서 하체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 이 점이 교정되지 않는다면 1할 타자를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부진이 계속된다면 만 19세에 불과한 그는 상당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이다. 이 경우 어린 선수들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무너질 수 있다.


이브랜드는 분명 빼어난 투수다. 하지만 좋은 수비가 동반돼야만 한국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일 수 있다. 그 성공 여부는 한화 야수들이 가을캠프에서부터 시작된 지옥훈련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수비는 기본기 중에서도 기본기인 까닭이다.


이는 김응룡 감독의 야구마저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지옥훈련의 성과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나 염경엽 감독이 지시하는 단체훈련은 하루 4~5시간에 불과하다. 이들은 훈련 부족을 우려하는 시선에 다음과 같이 입을 모은다.


“생각하는 야구를 해야 한다. ‘왜’라는 고민 없이 하는 강훈련은 육체노동에 불과하다.”


김성훈 해외야구 통신원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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