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물량 약 4만t으로 4년새 9배나 증가
한국산 대거 유입에 위기감…보호무역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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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국산 전기주석도금강판이 말레이시아에서 반덤핑 제소를 당해 국내 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3일 코트라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전기주석도금강판 생산업체인 페르스티마는 최근 한국 및 중국산 전기주석도금강판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말레이시아 정부에 제소했다. 최근 수년간 한국·중국산 전기주석도금강판이 대거 유입되면서 현지 업체가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실제 미국 국제무역정보 서비스업체인 월드트레이드아틀라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말레이시아 전기주석도금강판 수출은 3만9656t으로 전년보다 103.4%나 늘었다. 4년 전인 2009년(4347t)과 비교하면 무려 9배 이상 급증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대말레이시아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반덤핑 제소 대상 제품은 한-아세안 FTA로 인해 2006년 15%였던 관세율이 매년 낮아져 2010년부터 사라졌다. 2010년만 해도 말레이시아 현지 구매업체(바이어)들이 이 사실을 잘 몰랐으나 2011년부터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산 제품의 수입을 크게 늘렸다.
말레이시아는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많은 철강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관세가 철강제품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수요 기업에는 원가 상승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용량의 30% 정도에 대해 수입업자에게 관세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중국산 전기주석도금강판은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산 제품과 달리 무관세 상태가 아니어서 관세 면제 제도를 통해 일부 물량만 무관세로 들어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반덤핑 제소가 실제 반덤핑 판정으로 이어질 경우 한국 기업이 가장 큰 영향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도 전기주석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인도네시아의 반덤핑 조사 결과도 말레이시아 상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산 선재(와이어로드)에 26.47%의 높은 잠정 반덤핑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번 반덤핑 제소에 나선 페르스티마는 말레이시아의 유일한 전기주석도금강판 생산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전기주석도금강판의 재료가 되는 주석도금판(BP)을 일본 JFE스틸로부터 연 12만t, 신일본제철과 포스코로부터 각각 연 4만t 가량을 수입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반덤핑 판정에 있어 중요한 요인은 자국 내 가격과 수출 가격의 차이, 외국 제품 수입으로 인한 현지 산업의 피해 정도, 이 둘의 인과관계"라며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은 이를 염두에 두고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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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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