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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터미널부지 결국 롯데 손에··신세계, 특혜의혹 제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1초

롯데백화점, 30일 오전 11시 인천시와 종합터미널부지 본계약 체결
신세계, 특혜 의혹 제기하며 강한 법적 대응 시사
인천시, 시 재정난 극복위해 불가피하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인천시가 계약상 문제가 있다는 법원의 판결에도 롯데와 '인천터미널 부지 복합개발 사업' 관련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해당 부지에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가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법적대응을 시사해 2라운드 공방이 예상된다.


롯데 인천개발 주식회사는 인천시와 30일 11시 인천시청사에서 '인천터미널 부지 복합개발 사업' 관련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롯데는 인천 터미널 부지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할 예정이며, 향후 이곳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생활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서해안 시대의 새로운 글로벌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이번 개발의 전체 부지 규모는 총 7만8000m²(2만 3600여 평)이며, 부지 내 건물의 연면적은 총 26만4000m²(8만여 평)다. 이 부지에는 최첨단 운영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인천 터미널과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가전전문관 등 복합시설이 9만9000m²(3만여 평) 규모로 새롭게 신축 되며, 백화점도 단계적으로 리뉴얼 될 예정이다.


2015년에는 터미널, 마트, 시네마 등이, 2017년에는 롯데백화점이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는 모든 개발이 완성되는 2017년 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 할 예정이며 일자리도 1만개 이상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롯데는 일본의 '도쿄 미드타운', 프랑스의 '라데팡스'와 같은 도심 재개발 사례를 모델로 삼아 이들 명소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계획을 구체화 시켜 나갈 방침이다.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터미널, 백화점 등 주요 시설에는 재생 에너지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 번의 방문으로 원하는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쇼핑공간도 갖춘다. 총 영업면적 6만m²(2만3000000여 평)의 복합쇼핑시설에는, 매머드급 규모의 백화점, 할인점, 가전전문관, 토이저러스 등이 들어선다. 롯데시네마는 총 8개관, 1300석 규모로 운영할 예정으로, 인천 시민들에게 즐거운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현수 롯데인천개발 대표는 "인천 터미널 및 쇼핑, 문화 시설이 단계적으로 개발됨에 따라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해안 시대에 인천시가 '국제 도시'로서 위상을 높이는 데에 기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롯데의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시 부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계약상 문제가 있다고 판결했음에도 인천시가 시 재정을 이유로 롯데와의 본 계약을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이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수차례 토론한 결과 소송기간이 2년이상 소요돼 올해 재산매각이 불투명할 것으로 판단, 재정난 극복을 위해 롯데와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도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신세계측은 감정가 이하 매각과 수의계약 결정 과정의 공정성 결여로 투자협정이 무효라는 지난 달 26일자 인천지방법원의 결정에 반해 불법적인 매각절차를 강행하려는 것은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무시하고 사법부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처사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 건으로 인해 현재 인천시는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도 기업결합시 경쟁제한성에 대해 사전 심사 중임에도 본계약을 강행하는 것은 불법적일 뿐 아니라 특혜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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