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방학동 은행나무·필운동 홍건익 가옥 서울시문화재 지정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방학동 은행나무·필운동 홍건익 가옥 서울시문화재 지정 방학동 은행나무
AD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 도봉구 '방학동 은행나무'와 종로구 '필운동 홍건익 가옥'이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방학동 은행나무와 필운동 홍건익 가옥이 각각 서울시 기념물과 민속문화재로 24일 지정예고, 오는 3월 말 최종 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학동 은행나무는 그 규모가 크고 수령이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968년 2월 서울시 보호수 서10-1호로 지정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의 과학적 수령조사 결과, 빠르면 1460년대 늦어도 1510년대에 심어진 나무로 측정(된다. 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서울시 소재 수목 중에서도 최고령에 해당하는 천연기념물 제59호 '서울 문묘 은행나무'(수령 : 702년) 다음으로 수령이 오래된 것이다.

이 은행나무는 사적 362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연산군과 그의 비 신씨의 합장묘'가 있는 구릉 아래 자리하고 있다. 연산군의 비 신씨는 연산군의 폭정과 패악함을 묘사한 기사에서조차도 그녀의 어진 마음씨와 지아비 연산군을 향한 일편단심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지고지순한 여성이었다. 연산군이 강화도에서 홀로 죽은 후 신씨가 지아비의 시신만이라도 이장해 주길 간청해 방학동 은행나무가 내려다보이는 도봉구 방학동 산77에 이장하고 나중에 함께 합장됐다. 이 은행나무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시 기념물 지정 가치가 있다고 의결됐다.


방학동 은행나무·필운동 홍건익 가옥 서울시문화재 지정 필운동 홍건익 가옥 사랑채


근대 한옥 건축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필운동 홍건익 가옥'도 이번에 서울시문화재로 지정된다. 종로구 필운동 88-1번지에 위치한 이 가옥은 사람이 거주한 지 오래되어 관리상태가 좋지 않지만 개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1930년대 축조 당시의 건축기법과 구조, 세부시설이 잘 남아있다.


서울의 근대한옥들이 보통 ‘ㅁ’자형 구조를 가진 것에 비해, 나지막한 구릉으로 이루어진 지형을 잘 이용해 한옥 5동(대문 및 문간채 1동, 행랑채 1동, 사랑채 및 중문채 1동, 안채 1동, 별채 1동)의 각 채 공간 분할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배치돼 있다. 후원 입구에는 일각문 1기가 세워져 있으며, 전통 우물까지 완전하게 보유하고 있는 서울 시내 유일한 한옥이다. 별채는 태극문양과 이화꽃 문양이 새겨진 꽃담이 있고 안채 마루의 앞면 기둥 사이를 막은 여모판(풍혈)에는 팔괘 문양이 새겨져 있다.


AD

토지대장과 가옥대장에서도 1936년 홍건익씨가 신축했다는 기록이 확인되며, 별채의 상량문에는 갑술년(1934년)에 상량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단 홍건익이라는 인물의 주요활동에 대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울시 문화재는 유형문화재·기념물·민속문화재·무형문화재·문화재자료로 구분된다. 그 중 기념물은 희귀한 동식물, 자연명소, 저명한 경승지, 성곽, 비석, 등 학술적으로 가치가 큰 문화재를 일컫는다. 민속문화재는 한옥, 제당 및 사당 등 의식주를 포함한 한국민족의 기본적 생활문화와 민속문화 등의 특색을 나타내는 문화재다. 현재 서울시 기념물과 민속문화재는 각각 32건씩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