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우리투자증권이 23일 에스엘에 대해 양호한 4·4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오승준 연구원은 "에스엘의 4분기 매출액은 1589억원, 영업익은 9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 197.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그룹의 중국 판매 호조에 따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에스엘이 납품 고객인 현대차그룹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에스엘은 앞으로도 기아차 K-3, 현대차 제네시스, 쏘나타 차기모델에 대해 지속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라 꾸준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또 싼타페, i30의 해드램프 납품이 중단된 점은 부정적이지만 장기계획에 이미 예고돼 있던 조치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말리부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은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는 "GM은 신형 말리부를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했지만 판매량이 기대에 못미처 재고조정 차원에서 12월 중순 이후 생산라인 가동률을 낮췄다"며 "201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였던 말리부 효과에 대한 기대치는 낮춰 2013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 소폭 내렸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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