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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아 품은 홀트부부의 사랑, 국가기록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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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트아동복지회', 소장하던 해외입양 관련 기록물 5700여점 기증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입양아를 안고 우유를 먹이는 홀트의 모습에서 진심어린 사랑과 애정이 엿보인다. 아무것도 모른 채 해외 입양길에 오른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얼굴에선 진한 애잔함이 뭍어난다.


우리나라 대표 입양·장애인복지법인인 '홀트아동복지회(이하 복지회)'가 소장하고 있던 해외입양 관련 기록물 5700여점을 국가기록원에 기증했다.

국가기록원과 복지회는 17일 경기도 성남시 나라기록관에서 기증협약식을 갖고, 복지회가 소장해 온 1950~2000년 대 주요 기록물을 국가기록원에 기증해 영구 보존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증된 기록물에는 첫 해외입양이 이뤄지던 시기서부터 지난 반세기 동안의 입양 과정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들이 포함됐다.

1972년 고(故) 육영수 여사가 복지회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모습의 사진과 입양아 신상과 특이사항이 적힌 입양아동 관리카드 사진, 1962년에 건립된 홀트일산복지타운 전경과 소풍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1973년 창간된 '아동복지'를 비롯해 '동방의 자손들(1980)', '홀트아동문예선집(1975~)' 등 간행물도 기증된다.


이 중 홀트아동문예선집에는 입양아동들이 지은 시와 글 등이 게재돼 있어 당시의 입양을 둘러싼 시대상을 살피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기증에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홀트아동복지회의 기록물은 우리나라 해외입양 과정를 담고 있는 중요한 기록물"이라며 "이번 기증식을 통해 민간의 주요 기록물들이 후대에 전승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회는 1955년 미국의 사회사업가였던 해리 홀트(Harry Holt)가 아내와 함께 6·25전쟁 등으로 부모를 잃은 어린아이 12명을 입양시킨 것을 계기로 설립됐다. 1960년에는 재단법인 '홀트해외양자회'가 설립됐고, 1972년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2000년부터는 창설자 홀트의 둘째 딸인 말리 홀트(Molly Holt) 여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복지회는 1957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해외입양을 시작해 현재까지 2만3000여명의 아동들에게 새 가정을 찾아줬다.


한국 고아 품은 홀트부부의 사랑, 국가기록원으로 ▲ 입양아들과 함께 있는 홀트의 모습(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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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아 품은 홀트부부의 사랑, 국가기록원으로 ▲ 아이에게 우유를 먹이고 있는 홀트(1955)



한국 고아 품은 홀트부부의 사랑, 국가기록원으로 ▲ 해외입양 아동들이 탔던 전세기의 내부 모습



한국 고아 품은 홀트부부의 사랑, 국가기록원으로 ▲ 홀트아동복지회를 찾아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는 고(故) 육영수 여사의 모습(1972)



한국 고아 품은 홀트부부의 사랑, 국가기록원으로 ▲ 입양아들이 미국에 도착해 전세기에서 내리는 모습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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