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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美은행 안전하다는데, 포브스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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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은행들은 지금 가장 좋은 상황에 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주장이다.


그러나 버핏처럼 미 은행들에 이제 문제가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지 아직 불확실하다고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이 최근 보도했다.

버핏은 미 은행들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240억달러(약 25조4160억원)가 넘는다. 웰스파고에 가장 많은 140억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에 50억달러를 투자했다. 골드만삭스 주식 50억달러어치를 매수할 수 있는 워런트도 갖고 있다. 이 외에 뉴욕 멜론은행, US 뱅코프, M&T 뱅크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은행들이 미국을 다시 어려움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본비율이 매우 높고 자산 (운용)에서 도를 넘는 은행들의 행위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버핏의 주장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다. 시장 관계자들은 은행들이 미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지 4년이나 흐른 데다 그동안 은행 규제가 많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아직도 은행이 미 경제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은행은 여전히 불안했다. 가장 안전한 은행으로 여겨졌던 JP모건 체이스는 파생상품 투자에서 62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JP모건의 예상치 못한 투자 손실은 월스트리트에 대한 규제가 아직 불충분하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1990년대 후반 트래블러스 그룹과 시티그룹의 합병을 주도해 슈퍼마켓형 거대 은행 시티그룹이 태어날 수 있도록 만들었던 샌디 웨일 전 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7월 은행을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으로 엄격히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의 한가운데 선 바 있다.


버핏이 가장 많이 투자한 은행인 웰스파고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 시사월간 애틀랜틱은 최신호(1월호)에서 웰스파고의 실적 보고서를 들여다보는 것은 단테가 암흑 세계를 지나가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애틀랜틱은 웰스파고조차 자산담보채권(CBO)으로 3억77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적이 있다며 100만달러를 웃도는 손실은 누구도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어딘가에 또 다른 대규모 손실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버핏의 주장과 애틀랜틱의 분석이 상충되는 상황이야말로 오늘날 미 은행들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지적했다. 여전히 은행의 미래를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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