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차를 사랑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아무런 장식없이 깨끗하게 유지하는 자동차 오너가 있는가 하면 튜닝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외관을 바꾸는 이들도 많다.
튜닝은 핵심 부품인 ‘엔진 교환’, ‘범퍼 에어댐’이나 ‘리어 스포일러’ 장착 등을 통한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퍼포먼스 튜닝과 외관을 손보는 드레스업 튜닝으로 나뉜다. 특히 최근엔 신차 같은 상태를 유지하려는 유리막 코팅과 신차 같은 눈매를 연출하는 헤드라이트 튜닝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튜닝을 화장품으로 빗댄다면 자동차의 파운데이션, 마스카라인 셈이다.
그러나 정성과 비용을 투자한 튜닝이 중고차로 되팔 때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튜닝시 순정 부품이 아닌 사제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수리여부에 민감한 중고차의 경우 사제부품은 호환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순정 차량보다 고장 및 위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최근 인기 있는 차량의 하부코팅이나 외관 유리막 코팅과 같은 새 차의 광택과 성능을 유지하고자 하는 튜닝도 그로 인해 보존된 차량의 성능에 대한 가격책정이 있을 뿐 가치를 보장받기 어렵다. 여기에 튜닝을 한 차의 경우 전 차주 개성이 확연히 드러난다는 점도 중고차를 팔땐 단점이 될 수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딜러들은 중고차 매입 시 튜닝에 들어간 가치를 그대로 책정하지 않는다. 때문에 튜닝카 판매자는 그 가치를 인정받고자 비슷한 취향의 동호회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직거래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차후의 불편함을 고려한다면 사제부품을 이용한 튜닝 및 드레스업 튜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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