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해 한국의 국가 브랜드 순위가 두 계단 상승해 1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 효과, 국가신용등급 격상,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등이 고루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됐다.
10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와 공동개발한 모델로 국가브랜드 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브랜드 순위가 13위로 전년대비 2계단 상승했다. 국가브랜드 이미지 순위 역시 2계단 올라 17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삼성경제연구소가 26개 오피니언 리더 1만3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20일부터 11월1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얻은 결과다.
한국의 국가브랜드 순위는 지난 2009년 19위에서 2010년 18위, 2011년 15위로 꾸준히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명인 분야에서 7위, 현대문화분야에서 8위를 차지해 각각 1단계씩 올랐다. '강남스타일'의 싸이와 더불어 케이팝(K-POP)스타들의 문화 홍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과학·기술'은 6위로 전년대비 두 단계 내렸다. '경제·기업'은 15위, '정책·제도'는 24위로 각각 두 계단씩 하락했고 '국민'은 35위로 4계단이나 하락했다.
국가브랜드 이미지는 전 부문이 상승한 가운데 '과학·기술'이 특히 돋보였다. 연구소는 "세계 일류상품이 2012년 634개로 지난 10년간 5배 이상 늘었고 이 중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이 143개에 달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경제·기업 역시 11위에서 9위로 올라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 S&P가 모두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이 이미지 개선에 큰 영향을 줬다.
국가브랜드 순위 세계 1위는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순이었다.
국가브랜드 이미지도 미국이 1위로 전년대비 2위 상승했고 그 뒤를 독일, 영국, 일본, 스위스가 쫓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 국가브랜드는 지난해 실체는 물론, 이미지도 OECD 국가 평균을 상회한다"며 "그러나 정책·제도, 인프라, 전통문화·자연, 인프라 부문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고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대한민국과 연결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