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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단체, 한진 회장과 인하대 총장 고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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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운동부는 조 회장 보디가드, 집시법 위반 주장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인천의 한 시민단체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과 인하대학교 박춘배 총장을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는 30일 보도자료를 내 “인하대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을 위해 운동부 학생들을 보디가드로 동원했다”며 “지난 14일 한진그룹의 인하대 운영과 관련된 정보공개를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던 신규철 사무처장이 운동부 학생들에게 피켓을 빼앗기고 들어 옮겨지는 과정에서 손가락과 팔목에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인하대와 조 회장의 입장표명을 기다렸으나 어떠한 사후조치도 없었다”며 “인하대 박춘배 총장과 조양호 이사장이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으면 이들을 집시법 위반으로 고소·고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가 수개월 전부터 인하대 운영과 관련해 정보공개청구를 요구하면서 촉발됐다.

한진그룹의 계열사로 부동산을 관리하는 정석기업이 인하대(인하대병원, 서울 물류전문대학원)로부터 임차료를 받아왔고 이는 결국 재단이 학생 등록금으로 학교를 지원한다는 생색을 냈다는 것이 이 단체의 시각이다.


이 단체는 그동안 정석기업이 인하대로부터 받은 임대료가 확인된 2건만 해도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 회장의 둘째 딸이 인하대병원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 단체는 그룹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이 인하대와 인하공전에 전산시스템을 공급한 것은 내부 불공정 거래 의혹이 있는 만큼 관련자료를 추가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다.


이 단체는 “인하대와 인하공전이 한진정보통신과의 거래 정보 공개를 거부한 것은 불공정 거래 의심을 더욱 짙게 한다‘며 ”인수위원회는 물론 새 정부에 경제민주화에 반하는 사례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태 전개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신규철 사무처장은 지난 14일 인하대에서 열린 모로코의 무타와켈 IOC 부위원장 명예박사 수여식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행사 참석차 대학을 방문한 조 회장의 아들 조원태 전무는 “인하학원과 한진정보통신 간 거래내역을 공개하라”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욕설을 하고 학교를 빠져 나갔다가 아버지,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다시 행사장인 도서관을 찾았다.


이어 “학생이 학교 주인이다. 왜 정보공개를 거부하느냐‘는 시민단체 회원과 일부 기자들의 질문에 조 이사장은 ”학생이 어떻게 주인이냐, 여긴 사립학교고 사유지다. 내가 주인이다“고 맞받았다는 것이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증언이다.


이후 행사가 끝나고 조 회장 일행이 학교를 떠나는 과정에서 운동부 학생들이 1인 시위를 강제 진압(?)했다는 것이 이 단체의 설명이다.


▲한진그룹과 인하대 입장
힌진그룹 대리인인 법무법인 광장과 정석기업은 지난 8월 말 이 단체에 내용증명을 보내 사과를 공식 요구했다.


임대료 장사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정석기업이 인하대로부터 건물 임대료를 받지 않는다면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의 부당한 지원행위가 된다는 내용이다.


또 재단이 지난 1968년 인하학원을 인수한 후 2011년까지 43년 동안 3826억원을 인하대 및 인하대병원에 기부했고 생활관, 정석학술정보관, 송도산학협력관 등의 건축자금으로 550억원을 투자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에 노력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인하대 관계자는 지난 14일의 1인 시위 진압과 관련해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IOC 부위원장이 체육인 출신이라 운동부원들이 행사에 많이 참석했고 이들이 행사가 끝난 뒤 조 회장 일행의 길을 터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일로 절대 동원한 것이 아니다”며 “시민단체 쪽에서 오해할 수 있는 점이 있어 당일 내가 대표로 사과했으며 총장과 이사장의 공개사과는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순수한 1인 시위가 아니라 다수가 참여한 불법시위였고 필요하다면 학교 측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김영빈 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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