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지원, 옷 벗었다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민주 의총서 "대선 패배 책임 원내대표 사퇴"
주류 "국민정당 발전" - 비주류 "전면 쇄신" 이견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김종일 기자] 대선 패배의 충격 속에 민주통합당이 격랑에 빠져들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았다. 박 원내대표는 21일 의원총회에서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겠다는 각오로 나가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 역시 그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선 패배 후 첫 의원총회를 열고 당 수습책 마련에 착수했지만 대선 패배의 책임론과 당 정상화 방안을 놓고 주류ㆍ비주류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갈등이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비주류 의원들은 대선까지 당을 주도했던 문재인 전 후보와 친노(親盧ㆍ친노무현)계파를 정조준하고 있어 민주당은 그야말로 폭풍전야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내년 1월 전당대회 개최 등 향후 당 수습방안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이 불붙은 지점은 비대위의 역할과 기능을 둘러싼 이견이었다. 당 대표직을 겸직하던 문 전 후보가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만큼 대다수 의원들은 지도부 공백사태를 조기에 수습하는 방안으로 비대위 구성에는 뜻을 모았다. 하지만 비대위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는 주류ㆍ비주류 사이에 상당한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친노와 선대위 핵심을 차지했던 주류 인사들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민주당을 문 후보가 약속한 국민정당으로 발전시키자는 '빅 텐트론'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중심이 돼 진보정의당, 노동계, 시민사회까지 아우른 국민연대가 야권의 상설 협의체 역할을 하면서 신당 창당의 가능성까지도 열어놓자는 논리다. 이런 경우 비대위는 선출직 지도부 못지않은 위상 속에 적잖은 힘이 실리게 된다.


반면 비주류는 친노 책임론을 전면 제기했다. 총선 패배에 이은 대선 패배의 핵심 요인이 '친노 패권주의'라는 성토였다. 이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 주장으로 이어졌다. 새 얼굴을 내세워 당을 전면 쇄신하는 게 우선이라는 논리로 이렇게 되면 비대위는 1월 중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실무 준비기구 정도의 역할만을 하게 된다.


AD

전날 선대위 해단식까지 마친 문 전 후보가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 백의종군을 선언한 문 전 후보는 당분간
당 안팎의 여러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모은 뒤, 비대위를 구성해 당권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4선 의원단과 만찬을 가진 그는 이날 상임고문단과 조찬, 의원총회 후 3선 의원단과 오찬을 잇달아 가지며 당의 진로를 논의하는 등 수습책 마련에 착수했다.


당이 재편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당을 이끌 차기 지도자가 누가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거론되는 인물들은 문 전 후보 선대위를 주도한 정세균 상임고문과 김부겸ㆍ박영선ㆍ이인영 선대본부장이다. 추미애 전 최고위원도 거론된다. 친노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 속에서 대선을 진두지휘한 이들이 당의 전면에서 당 쇄신 작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승미 기자 askme@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