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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도 헷갈리네, 코스피 '선물' 줄까 말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①미국 재정절벽 ②18대 대선 ③프로그램 매수보고 결정해야겠어."

산타도 헷갈리네, 코스피 '선물' 줄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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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연말이 다가오면서 '산타랠리'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미국 최대의 쇼핑시즌, 기관의 '수익률 맞추기(윈도드레싱)' 효과, 내년 증시에 대한 기대감 등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0년 이후 12월 코스피는 월 평균 상승률(0.68%) 보다 1~2%포인트 초과 상승하며 랠리를 이어왔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기대하는 12월 코스피 상단(1950~2000선 수준)에 닿기 위해서는 세 가지 대내외 변수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그 향배에 따라 '훈훈'한 연말증시가 '흉흉'하게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가 꼽는 '12월 산타랠리 전제조건'은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정치적 합의다.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내년 미국은 4870억달러의 재정감축을 단행해야 하지만, 합의에 가까워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만 올해 말에서 내년 초 합의에 이르기까지의 잡음 정도가 증시 그래프의 방향을 바꿀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에서는 18대 대통령 선거가 있다. 대선의 경우 특정 후보의 당선 여부보다 '대선 이벤트'가 종료되는 것이 불확실성 제거 측면에서 호재라는 판단이다. 후보들의 주요 정책별로 미묘한 차이는 있지만, 극단적으로 대립되는 정책구도 양상은 제한된 것으로 보여 시장경제 환경을 완벽히 뒤바꾸는 정책적 혼란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급 면에서는 프로그램 매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말 배당으로 인해 현물 보유 매력이 높아지면서 차익성 프로그램의 매수세가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000년부터 12년간 12월 평균 6700억원이 유입됐다"며 "배당 효과로 차익성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돼 코스피 및 대형주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말 '산타의 선물'은 전기·전자(IT)주로 압축된다. 전기·전자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12월 투자유망 업종에 포함시켰다. 실적으로 보나 연말소비 모멘텀으로 보나 단연 전기·전자 업종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유통, 음식료, 통신 및 배당주 등도 복수로 언급됐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는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예상치를 상회하는 스마트폰 업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유통은 상반기 상대적으로 높은 조정 후 4분기에는 기조효과로 인한 실적 모멘텀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음식료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부담스럽지만 이익모멘텀 개선이 이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됐고, 통신은 연말 높은 배당수익률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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