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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청년 벤처창업가 어디갔나

시계아이콘00분 58초 소요

[아시아경제 ]국내 벤처기업의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질적으로도 성장하며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의 벤처 붐이 이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기대가 나올 정도다. 중소기업청은 어제 '2012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벤처기업 수가 지난해 말 기준 2만6148개라고 밝혔다. 2007년의 1만4015개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숫자만 늘어난 게 아니다. 연간 매출 1000억원의 스타 벤처기업이 152개에서 381개로 증가하는 등 질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70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증가율이 대기업(13.1%), 중소기업(10.6%)보다 높다. 영업이익률도 4.7%로 중소기업(3.1%)을 웃돈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방증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여다. 벤처기업의 평균 근로자 수는 25.5명으로 일반 중소기업(2010년 3.9명)의 6배가 넘는다. 총 고용 인력도 66만4607명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한다. 벤처기업들은 내년에도 6만3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벤처기업이 불안안 고용 시장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00년대 초 54.5%에 달했던 청년 벤처 최고경영자(CEO)의 비중은 2007년 21.7%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9.5%로 급기야 10%대로 주저앉았다. 50대와 60대의 비중이 2007년 24.5%에서 33%로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 싱가포르 등 외국의 청년이 창업에 열중하는 사이 우리나라 청년은 대기업 취업이나 공무원 시험 등에 매달리고 있는 현실에서는 벤처의 신선한 활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기업 영위 기간이 갈수록 짧아지는 것도 우려스럽다. 신규 벤처기업의 평균 기업 영위 기간은 2007년 5.9년에서 지난해 4.5년으로 줄었다. 특히 5년 이상 10년 미만 기업 비중은 40.6%에서 27.6%로 급감했다. 지속성장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 기계ㆍ자동차(33.5%), 섬유ㆍ음식료(20.7%) 등 업종 편중도 풀어야할 과제다. 벤처기업 생태계가 활성화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청년의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한 방안을 더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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