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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막판에 덤볐다가 '허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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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막판에 덤볐다가 '허걱!' ▲서울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163㎡(감정가 20억원) 경매 물건이 3회 유찰로 최저가가 감정가대비 51%까지 내려 앉았지만 지난 15일 진행된 4회차 경매에 19명이 응찰, 17억5000만원(낙찰가율 87.5%)에 낙찰되면서 강남구 평균 낙찰가율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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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유찰로 최저가 51%까지 떨어졌지만...4회차 낙찰가율 80~90%달해
권리관계, 실거래가 잘 살펴봐야 손해 안 봐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평소 강남 입성을 꿈꾸던 김형기(가명)씨는 경매 물건을 살피던 중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발견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63㎡(감정가 20억원)가 3회 유찰로 최저가가 감정가대비 51%(10억2400만원)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최저가보다 3억원 이상 높은 13억5000만원으로 입찰가를 정했다. 김씨는 이 정도 금액이면 낙찰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개찰이 시작되는 순간 김씨는 깜짝 놀랐다. 지난 15일 진행된 4회차 경매에서 무려 19명이 입찰, 낙찰가를 17억5000만원(낙찰가율 87.5%)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강남구 평균 낙찰가율(77.45%)보다 10.05%나 높았다.

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로 법원 경매장에 나오는 아파트 물건이 급증하고 있다. 물건 수가 늘면서 투자자의 눈길을 끌지 못한 물건들은 최소 2~3회 유찰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유찰을 반복해 최저가가 뚝 떨어진 물건에 관심이 집중, 입찰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낙찰가율을 끌어올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은 지난 1월 570건에서 10월 950건으로 66.7% 증가했다. 이렇다 보니 일반 매매시장보다 경매를 통해 집 장만을 꿈꾸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경매에 참가한 사람은 지난 1월 933명, 2월 944명 등 1000명을 밑돌았지만 지난 10월 1633명을 기록하면서 2배 이상 늘었다.


문제는 경매에 참가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최소 1~3회 유찰 뒤 최저가가 낮아졌을 때 입찰에 나선다는 데 있다. 경매 물건이 1회 유찰될 때마다 최저가는 20%씩 하락한다. 4회차 경매가 되면 최저가는 감정가대비 51%까지 떨어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그 결과 51%까지 내려갔던 최저가 물건에 수십명이 몰리면서 낙찰가율은 지역 평균보다 높은 80~90%에 달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감정가가 낮은 경기도 일대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경기 군포시 산본동 한양목련아파트 151.4㎡ 물건은 3회 유찰로 최저가가 감정가(5억5000만원)대비 51%인 2억8160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13일 진행된 4회차 경매에 12명이 입찰하면서 낙찰가 5억원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무려 90.9%에 달하는 낙찰가율이다. 이는 산본동 아파트 평균낙찰가율(83.5%)보다 7.4% 높은 수치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기관 등 자금 여력이 있는 채권자의 경우 유찰이 반복되면 회수 가능한 채권 금액이 낮아지기 때문에 손해를 최소화하고 은행 등의 부실을 예방하기 위해 높은 응찰액으로 직접 낙찰 받는 경우도 있다"면서 "유찰이 많은 물건은 권리관계가 복잡할 가능성이 높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낙찰을 위해 무턱대고 높은 금액을 써내면 실제 매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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