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K앱 페스티벌' 설문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앱 유통 채널 다양화와 투자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앱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운영체제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애플 iOS를 앞섰고, 아이폰5의 국내 도입이 앱 산업에는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23일 아시아경제신문이 '제1회 K앱 페스티벌' 참석자 가운데 1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9명(44.5%)의 앱 개발자들은 유통 채널 등 생태계 구축이 앱 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투자 활성화가 확대돼야 한다는 응답은 40명(36.4%),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는 답변은 16명(14.5%)으로 뒤를 이었다. 앱 개발에 대한 교육을 꼽은 응답자는 5명(4.5%)이었다.
다수의 앱 개발자들이 앱 산업 발전의 전제 조건으로 생태계 구축을 강조한 것은 앱 유통 채널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원만호 NHN 모바일플랫폼서비스실장은 "앱 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개발사와 유통사의 상생 전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앱이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한 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무료 앱 내 유료 콘텐츠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61명(55.5%)에 달했다. 이어 '커머스 서비스와 연동해야 한다'(22명, 20%), '모바일 광고'(19명, 17.3%), '앱 유료 판매 등 기타'(8명, 7.2%)가 뒤를 이었다. 앱 개발자들이 무료 앱 내 유료 콘텐츠 판매를 선호하는 것은 '카카오 효과'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에서 발생하는 게임의 유료 콘텐츠 매출은 지난 8월 47억원에서 9월 138억원, 10월 400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앱 개발자들은 구글 안드로이드를 애플 iOS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82명(74.5%)은 안드로이드에 우선순위를 두고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답했고, 애플 iOS가 우선이라는 응답은 17명(15.5%)에 그쳤다. 국내 출시 예정인 아이폰5에 대한 기대감도 그리 높지 않았다. 아이폰5가 국내 앱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73명(66.3%)은 '신제품 출시 이상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평가절하 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앱 분야로는 콘텐츠 서비스(32.9%), 게임(31.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28.6%)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22일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개최된 제1회 K앱 페스티벌은 200여개의 좌석을 가득 채운 채 성황리에 열려 모바일 앱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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