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리스 판매율 전체 4분의1로 인기 급증, 올바른 선택법은?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어떤 골프화를 살까요?"
'골프화도 장비'라는 인식이 점점 커지고 있다. 패션을 중시하는 요즈음은 골프채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을 정도다. 골프화는 특히 스윙의 기본이라는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실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팩트 때 발에 가해지는 압력은 체중의 184%에 달한다. 1라운드 동안 발에 가해지는 누적 압력의 평균치는 약 3600톤이다. 똑똑하게 골라야 하는 이유가 충분하다.
▲ "스파이크리스가 대세"= 전 세계적인 불황 속에 골프산업 역시 고전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성장하는 품목이 바로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다. 미국의 골프전문조사기관 골프데이터테크(GDT)는 지난 8월까지 전체 골프화 판매 중 스파이크리스가 25.3%나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이미 4명 중 1명은 스파이크리스를 샀다는 이야기다. 골프화에 투자하는 비용은 평균 107달러(약 11만7000원)였다.
이 조사는 또 응답자의 35%가 내년에는 스파이크리스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싱글 핸디캐퍼 70%가 "성능에 매우 만족한다"는 대답을 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이전에는 골프화를 자주 교체하거나 가격에 민감한 골퍼들이 저가의 스파이크리스를 주로 선호했지만 최근 프로선수들이 투어에서 속속 착용하면서 사용군이 점차 확대되는 추이다.
고성능 모델이 속속 출시되면서 물론 가격도 만만치 않아졌다. '스파이크리스의 원조' 에코의 '바이옴 하이브리드'가 42만원, 그래도 전년 동기 대비 1.5배에 달하는 매출 신장을 기록 중이다. 풋조이(FJ)의 '컨투어 캐주얼', 푸마골프의 '파스 그립' 아디다스골프의 '크로스플렉스', 나이키골프의 '루나 스윙팁' 등 대부분의 메이저브랜드들이 스파이크리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스윙에 맞춰 골라"= 골프규칙에서도 골프화의 기술에 대한 제약은 없다. 연구 개발이 끊임없는 까닭이다. 크게는 3가지 스타일로 나눈다. 말 그대로 전통적인 모양인 클래식과 운동화 같은 애슬레틱, 그리고 스파이크리스다. 무게 순으로는 클래식, 애슬래틱, 스파이크리스 순이다. 스파이크 수는 클래식이 9~11개로 가장 많고, 애슬래틱은 7~8개 정도다.
클래식은 바닥이 평평하고 홈이나 굴곡이 최소화된 반면 스파이크리스는 전체에 일정한 패턴과 굴곡이 있다. 애슬레틱은 밑창 중간 부분의 유연성이 좋고, 발 앞부분이 넓어 안정적이다. 문제는 독특한 발모양까지 기세해 최적의 골프화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딱 맞는 신발을 토대로 자신의 스윙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가이드라인은 대략 이렇다. 무릎을 사용하지 않고 얼마나 쉽게 발목을 바깥쪽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살펴서 유연성을 먼저 테스트한다. 유연할수록 단단한 신발이 유리하다. 반면 발목을 꺾을 수 없다면 상대적으로 유연해야 한다. 당연히 신어보는 게 상책이다.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볼의 넓이와 사이즈도 다르다. 미국 정형외과학회는 골프화는 발 보다 13mm 큰 것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골프용 양말을 신으면 앞뒤로 남는 공간 없는 크기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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