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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복지 거버넌스' 구성, 커뮤니티·일자리 제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1초

'주거복지 거버넌스' 구성, 커뮤니티·일자리 제공 김해장유월산 국민임대단지에 설치된 꿈나무 공부방. 영유아 또는 사회취약계층의 돌봄·지원 활동으로 지자체, 복지단체 등으로 부터 비용지원, 자매결연, 재능기부 등의 형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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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임대주택은 취약계층이 사는 곳으로 인식돼 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제 주거복지 정책은 임대주택 공급을 넘어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일자리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전환하고 있다. 주거공간 제공은 1차 목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주거복지 담당 기관이 수행하고 있다.

이른바 '주거복지 거버넌스(governance)'는 임대주택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 해결과 입주자 복지 증진을 위해 LH 등 임대주택 공급자와 지자체, 관리사무소, 임차인, 지역사회복지관, 시민단체 등 다양한 기관이 상호 협력지원하는 협의체를 말한다. 이 협의체를 통해 현재까지 거주공간으로만 인식된 임대주택단지를 일자리와 교육, 복지서비스가 결합된 삶의 터전으로 탈바꿈시켜 나간다는 것이 LH의 복안이다. 현재 서울중계3 영구임대단지 등 49개 임대주택단지를 시범단지로 선정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임대단지별 특성에 따라 돌봄 서비스, 공동체 활성화, 환경 정화, 계몽 활동 등이 펼쳐진다. 입주민 사이에선 텃밭 가꾸기와 나눔장터 등 공동체 활성화 활동이 가장 인기가 높다. 독거노인 가정 결연, 공부방 운영, 방과 후 급식 등 돌봄 활동과 단지내 환경정비 등도 거버넌스의 주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맞춤형 복지서비스도 제공한다. 독거노인이나 사회취약계층의 비율이 높은 영구임대단지에서는 폭력ㆍ알콜중독ㆍ정신질환자 등에 대한 대책 마련과 단지 환경정비 등의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입주민의 평균 연령이 낮고 참여도가 높은 국민임대의 경우에는 입주민 중심의 공동체 활성화 활동과 취학아동에 대한 돌봄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나 지역복지단체의 사회복지 프로그램과 연계해 공공근로 알선, 직업교육, 공부방운영 등 주민복지 지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주거복지 거버넌스를 통한 복지프로그램의 연계와 맞춤형 아이템 적용은 입주자 중심의 자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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