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정부가 기술 선진국의 개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해외에 근무하는 교포공학인 2만여명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 대 정부(G2G) 혹은 우리 기업의 글로벌 연구ㆍ개발(R&D)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국내외에 협력사무국도 따로 설치한다.
지식경제부는 12일 '교포공학인 2만명 시대'를 맞아 실리콘밸리에서 교포공학인 포럼을 열고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우수한 교포공학인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기술 선진국으로 진출이 늘고 있는 반면 기술 공유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연구소와 대학, 기업 등에서 활동 중인 교포공학인 2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7200명) 영국(1010명) 독일(950명) 프랑스(300명) 등 전 세계에서 근무 중인 교포공학인은 1만8416명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우선 교포공학인 네트워크 부활에 힘쓸 방침이다. 내년부터 안식년을 맞은 교포공학인에게는 국내에서 정부 과제 외부 전문가로 활동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총괄 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협력사무국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내에 마련하고 해외 기술 정보를 실시간 전파하도록 한다.
또 이스라엘, 중국 등 매칭형 공동 기술 개발 대상 국가와의 과제 협력을 강화하는 등 G2G 지원 사업의 접근 채널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타깃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우수 대ㆍ중소기업으로 드림팀을 구성해 패키지형으로 참여하는 전략은 내년 6월 수립할 예정이다. 해외 R&D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중소ㆍ중견기업은 내년부터 해외법인 설립 및 기타 자금 지원도 받을 길이 열린다.
한국에는 '글로벌 공급 지원 센터'를 구축하고 지멘스, 제너럴모터스(GM), IBM 등 외국인투자 R&D 연구소와 기술 제휴를 할 계획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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