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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전쟁, 테마주도 용호상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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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야권 단일후보가 되기 위한 문재인, 안철수 후보간 물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증시에서도 관련 테마주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두 후보를 기반으로 한 대장주들은 하루 거래대금만 수천억원에 달할 정도다. 공교롭게도 이 두 대장주는 두 후보와 연결 고리가 됐던 끈이 떨어진 상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우리들생명과학은 5580만주 이상 거래되면서 거래대금이 무려 1720억원을 넘었다. 9일 우리들생명과학보다 거래대금이 많았던 곳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세 종목에 불과했다. 우리들생명과학은 12일 장에서도 장 초반 삼성전자, 엔씨소프트에 이어 거래대금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단일화 전쟁, 테마주도 용호상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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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인 정문술 전회장의 지분매각 이후 주가가 폭락했지만 미래산업도 여전히 거래대금 상위종목 10위권 안의 인기(?)종목이다. 9일 미래산업은 8.12% 급등하면서 무려 2억4200만주 이상 거래됐다. 거래대금도 1560억원을 넘으며 거래대금 10위권을 지켰다. 12일 역시 장초반부터 거래가 집중되면서 전체 거래대금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두 종목의 거래는 9월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달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달 들어 문, 안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우리들생명과학은 지난달 말 1000만주 이하로 떨어졌던 거래량이 최근 3000만주대를 넘어서더니 9일 기어이 두달만에 5000만주를 다시 넘어섰다. 미래산업도 이달 초 2300만주까지 줄었던 거래량이 6일부터 1억주대 중반으로 급증한 후 8일부터 기어이 2억주대를 회복했다.


이들 외에도 써니전자(안철수), 우리들제약(문재인) 등이 대선 테마를 기반으로 거래대금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이들 대선테마주들은 특히 온라인 거래가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 계좌에서는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9일 기준, 키움증권 계좌 거래대금 1, 2위 종목은 우리들생명과학과 미래산업이었으며 써니전자가 4위를 차지했다.


대선테마주 거래가 개인투자자들의 온라인 거래를 통한 단타 거래에 치중돼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그만큼 변동성도 컸다. 우리들생명과학의 경우, 9일 하루에만 마이너스(-) 2%대에서 플러스(+) 7%대 사이에서 움직였다. 미래산업도 마이너스 2%대에서 플러스 13%대를 오갔다.


전문가들은 "테마주들의 주가가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오로지 관련 대선후보의 인기 나 일정 등 예측이 힘든 부분과 연동돼 움직이다 보니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고, 매매회전율도 덩달아 높은 구조"라며 "투자가 아닌 투기적 거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대장주로 움직이는 종목들의 테마 연관성도 지금은 사실상 사라진 상태란 점도 테마주의 이상 움직임만큼이나 황당한 상태다. 우리들생명과학의 경우, 대주주의 전 남편이 노무현 전대통령의 주치의란 루머가 돌면서 테마주로 편입됐지만 지난 봄 대주주의 이혼으로 그 연결고리가 끊어진 상태다. 주치의란 얘기도 치료를 한 적이 있다는 것이 와전된 소문이었다.


미래산업 역시 정문술 전 회장이 10여년전 안철수 후보와 지면대담을 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테마주에 합류했다. 테마주에 합류한 이후 흐름은 다른 테마주들을 압도했다. 8월22일 486원에 마감됐던 주가가 9월13일 장중 2245원까지 올랐다. 이후 정 전회장의 지분 전량매각 소식에 주가는 곤두박질, 최근 400~600원대를 오가고 있다. 이 와중에 거래대금 5000억원대, 거래량 7억2500만주 등의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증시 한 전문가는 "테마주 대부분이 누구와 동창이다, 친분이 있다는 식인데 그 인연마저 사실상 단절된 종목들이 여전히 테마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넌센스"라며 "거품은 꺼질 수밖에 없다는 증시격언을 더욱 유념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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