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애플의 절규 '리스크 넘버 7'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0, 2, 5, 6, 50, 75, 130 등 애플의 총체적 난국 상징

애플의 절규 '리스크 넘버 7'
AD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0, 2, 5, 6, 50, 75, 130'


경고등이 켜진 애플의 '리스크 넘버'다. 스티브 잡스 사후 '혁신'이 사라진 것이 원인이다. 9일 현재 새로운 운영체제 결함부터 시장점유율 하락, 주가 폭락까지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0 = 애플은 지난 2010년 아이패드를 내놓은 이후 새로운 제품을 단 한개도 내놓지 못했다. 2007년 아이폰, 2010년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지만 이후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제품을 개발하지 못하는 것이다. 혁신이 실종된 결과다. 애플이 준비하고 있다는 아이TV도 소문만 무성하다.


◆2 = 아이폰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2위로 주저 앉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갤럭시S3는 3분기 1800만대 판매돼 1위에 올랐다. 아이폰4S는 같은 기간 1620만대 판매돼 2위를 기록했다. 아이폰5가 9월말 출시되며 소비자들이 아이폰 구입을 미룬 데다 갤럭시S3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3분기 갤럭시S3는 10.7%, 아이폰4S는 9.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5 = 애플 주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 시장에서 전일 대비 3.5% 하락한 538.4달러를 기록했다. 5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시가총액도 크게 하락해 5089억달러선까지 주저앉았다. 지난 9월20일 기록한 사상최고치에 비하면 주가는 23% 하락했고 시가총액도 130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아이폰5의 혁신 부재와 공급 부족, 소송으로 인한 여론 악화 등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 = 애플은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6위를 기록, 처음으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8%다. 중국은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전체 휴대폰 시장이 총 2억5510만대 규모다. 단일 국가로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통신 시장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그만큼 뼈아프다.


6에는 또 다른 의미도 있다. 애플은 아이폰5부터 새롭게 탑재되는 모바일 운영체제 'iOS 6'를 내놨지만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도 결함부터 시작해 와이파이 수신 감도 저하, 블루투스 연결 불안정, 버벅거림과 팟캐스트 튕김, 핫스팟 작동 이상 등을 토로하는 불만이 쏟아진다. 그동안 iOS의 높은 안정성이 애플의 장점이었지만 이제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iOS를 책임지고 있는 스콧 포스톨 수석부사장이 애플을 떠나기로 한 것도 iOS6의 결함과 무관치 않다.


◆50 = 애플의 올해 3분기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50%로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이 기간 140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해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1년 전 59.7%에서 50.4%로 감소했다. 태블릿 시장을 거의 휩쓸다시피 한 애플이지만 이제는 점유율 하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51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해 2위에 올랐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6.5%에서 18.4%로 증가했다.


◆75 = 최근 SA가 '아이폰 사용자 충성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유럽 지역 아이폰 사용자들 중 재구매 의사를 밝힌 사람은 전체의 7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8%보다 줄어든 것으로 2007년 아이폰이 처음 등장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북미 지역의 아이폰 소유자 충성도도 감소했다. 미국 소비자들 중 아이폰을 재구매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전체의 88%로 지난해 93%보다 줄었다. 아이폰 마니아의 엑소더스(exodusㆍ탈출) 현상이 가시화되는 셈이다.


◆130 = 애플은 최근 7.9인치의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했다. 그러나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은 329달러로 같은 7인치대 태블릿인 아마존의 킨들파이어, 구글 넥서스 가격인 199달러보다 130달러 비싸다. 7인치대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아이패드 미니를 내놨지만 높은 가격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다.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점유율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총체적 난국에 처했다는 사실이 시장조사기관의 각종 수치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기회든 위기든 언제나 시장이 먼저 반응한다는 측면에서 최근 급격한 주가 하락도 애플의 총체적 난국을 보여주는 상징이다"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