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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재선, 김승연·구본무 회장에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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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롬니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우리나라 재계가 '오바마 인맥' 찾기에 나서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회장은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와 인연이 깊다. 고 김종희 전 한화그룹 회장이 한미친선협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맺은 인맥을 그대로 이어받았고 김 회장 역시 한미교류협회장을 역임하며 미국 정재계에 폭넓은 인맥을 쌓아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는 각별한 관계다. 김회장은 지난 2003년 워싱턴 방문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만났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치는 등 친분을 가져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국 현지에서 '킹 메이커'라고 부를 정도로 이번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궁지에 몰릴때마다 이를 구원하고 함께 유세에 나서며 재선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으로부터 완전히 무너진 경제를 물려 받아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한 기초를 닦았다"고 말했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궁지에 몰릴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하고 100여개가 넘는 지역을 다니며 유세 활동을 펼쳤다. 선거 직전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유세에 나서며 힘을 실어줬다.


현재 한화는 독일 태양광 업체 큐셀을 인수하며 세계 3위 태양광 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때 김 회장의 인맥이 향후 한화그룹의 사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 2010년 LG화학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환담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LG화학의 미국 배터리 공장 기공식은 미국이 잃어버린 제조업 일자리가 어떻게 돌아오는지, 친환경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2012년부터 미국 소비자들은 '메이드 인 USA'가 찍힌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를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좋은 인연을 맺었지만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 롬니 후보가 LG화학의 미국 배터리 공장을 오바마 정부의 실기로 지적하고 나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었다.


올해부터 배터리 양산이 계획돼 있었지만 세계적인 불황과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출시가 계속 늦어지며 공장 가동이 차일피일 늦춰졌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공장이 문을 닫는다는 소문까지 이어지며 논란이 이어졌었다.


롬니 후보측은 선거 유세 중 LG화학의 미국 배터리 공장을 두고 "오바마 행정부가 실시한 친환경 정책의 대표 실패작"이라며 "혈세만 낭비했다"고 공격한 바 있다.


LG화학은 이에 즉각 아직 가동되지 않았을 뿐 문을 닫거나 철수할 계획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개운치 않은 상황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번 미국 대선은 치열한 접전에 변수가 많아 재계서도 속단하기 어려웠다"면서 "김승연 회장은 워낙 미국통으로 잘 알려져 있고 구본무 회장의 경우 오해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인해 우리나라 재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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