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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올핸 황사가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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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올해는 '황사없는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금껏 서울에 단 한 차례도 황사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국적인 황사도 없었다. 3~4월 제주도와 충북, 강원에서 옅은 황사가 관측된 게 전부다.


기상청은 7일 올 한해 황사가 이례적으로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황사 일수는 0.3일이었다. 전국 황사관측지점 28곳에서 모두 황사가 관측되는 것을 1일로 계산하는데, 속초와 제주 등의 지역에서 옅은 황사 3차례가 발생한 것이 고작이었다. 평년 5.1일에 비하면 4.8일이 적은 것이다. 지난해 황사일수는 8.5일에 달했다.


특히 서울지역은 18년만에 황사 없는 해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아직까지 단 하루도 황사가 관측되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짙은 황사에 시달렸던 것에 비해 대조적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찍 세력을 키운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발원지에서의 황사 발원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남풍이 불면서 황사가 한국을 비켜갔다"고 설명했다. 원래 북서풍을 타고 들어오는 황사 흙먼지가 남풍에 막혀 러시아 쪽으로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심은 이르다. 황사 발원지인 내몽골의 사막화가 심해지면서 황사가 봄철뿐만 아니라 연중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2010년에는 11월에 3일, 12월에 4일 황사가 발생하기도 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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