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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부럽다"…美대선에 푹 빠진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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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세계 1,2위 경제국 미국과 중국이 잇따라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한다. 하지만 양국의 지도자 선출 방식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면서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차기 지도자 보다 새로 선출되는 미국 대통령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과거에도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빠졌지만, 올해는 특히 더 관심이 높다. 미국 대선과 중국의 권력교체가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다음 주 비밀스런 절차를 거쳐 선발된 젊은 동료들에게 권력을 넘긴다.

많은 중국인들이 이 같은 지도자 선출 과정을 비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온라인상에 떠도는 정치 만화에서 미국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간 TV 토론에 귀를 기울이는 장면인 반면, 중국인들은 닫힌 문 밖에서 공산당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묘사될 정도라는 것이다.


중국의 인력정보업체에서 근무하는 한 프리랜서는 “모든 정치 시스템에는 찬반이 있다”면서 “후보들이 앞으로 4년간 그들의 계획을 이야기해준 (투표에) 참가해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 정말 멋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공세를 막아낼지를 추측하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미국인들이 스스로 지도자를 뽑는 능력에 더욱 매료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경대 학생인 왕 샤오지엔(21)은 “18차 당대회는 당을 위한 모임이며 사람들은 청중으로서만 지켜볼 수 있다”면서 “미국의 대선은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인들의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은 중국의 인기가수 가오샤오쑹(高曉松)이 제작한 미국 선거 동영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오가 미국 대통령 선거인단에 관해 제작해 유튜브에에 올린 33분짜리 동영상의 조회 수는 4일 만에 100만건에 달했다. 가오는 “미국을 발견한 아버지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의 검열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정치 제도나 지도부를 직접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선거 제도가 중국 매체에서 봤던 것 보다 훨씬 낫다고 밝혔다.


중국에선 수십년간 미국의 선거제도가 관영매체의 선전에 의해 왜곡됐다. 미국 금융의 중심가 월스트리트가 지배하는 머니게임으로 묘사되곤 했다. 선거운동의 재정 스캔들이나 투표 조작 등이 보도를 장식했다. 모든 중국인들이 이같은 선전을 전적으로 믿지는 않았지만 중국이들이 미국 정치에 대한 관점에서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검열이 덜한 인터넷으로 상황은 바뀌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인들이 논평할 공간이 생겨나고 의견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대선후보 TV토론도 인터넷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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