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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리비아·시리아보다 더 위험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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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유럽 각국이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부채위기의 진화를 위해 몇 년째 노력을 이어오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기업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2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기업 관계자들은 유로존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를 적어도 투자 측면에서는 내전을 겪었거나 진행 중인 리비아나 시리아보다도 더 위험한 나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회계법인 BDO는 최근 14개국의 중간규모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약 1050명을 대상으로 향후 해외투자 전망과 의향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기업 CFO들 다수는 세계경제 둔화 우려에도 수익창출을 위해 해외 투자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 투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CFO들이 느끼는 국가별 투자 위험수준에서 스페인은 이집트보다 더 투자하기 위험한 곳으로 꼽혔고 그리스는 시리아·리비아보다도 위험성이 높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6%가 스페인의 경제위기를 위험 원인으로 꼽았고, 80%는 그리스도 마찬가지 이유로 위험한 나라라고 답했다.


설문 결과 CFO들이 뽑은 가장 투자하기 위험한 나라에는 이란, 이라크, 그리고 그리스가 꼽혔다. 응답자의 11%가 그리스를 세계에서 가장 투자 위험성이 높은 나라라고 답했다.


반면 중국, 미국, 브라질, 인도, 독일, 러시아, 영국의 ‘빅 세븐’ 국가들은 경제규모나 잠재력 면에서 가장 투자 매력이 높은 나라로 꼽혔다.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투자 선호국 1위에 올랐다. 응답자의 69%는 중국의 시장 규모를, 37%는 저렴한 노동력을 매력으로 꼽았다. 신흥시장 4개국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 계획이 있는 CFO들의 수는 지난해 29%에서 올해 45%로 늘었다.


반면 프랑스는 지난해 투자선호국 7위에서 올해 13위를 기록해 순위 밖으로 밀려났고 일본은 10계단이나 떨어져 27위에 머물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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