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9·10대책 시행 한달]급한 불 껐는데, 진짜 불은 연기만…

시계아이콘02분 0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서울·수도권 가보니.. 서울 강남 등 '사자'심리 자극 역부족
한강신도시·목동 등 주택에 입질 잦아져.. 바닥탈출 기대감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박미주 기자, 이민찬 기자]한시적인 양도세와 취득세 감면을 골자로 한 9ㆍ10 대책이 시행된 후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서울 강남권을 제외하고는 9억원 이하 재고주택과 미분양 주택 등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매수 문의도 늘면서 계약이 속속 이뤄지는 모습이다. 목동과 분당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은 저점을 다지며 일부 반등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


◆한강신도시ㆍ식사지구 등 미분양 수혜=대표적인 미분양 단지인 일산 식사지구 '위시티 일산자이'는 9ㆍ10 대책의 미분양주택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톡톡히 봤다. 전체 가구가 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돼 실수요자들로부터 외면 받던 이 단지는 미분양을 많이 털어냈다는 평가다. 위시티 일산자이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한 달 동안 꾸준히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둘러보러 왔다"면서 "현재는 전용면적 162㎡ 이상 1~2층 일부 가구만 남아있는 걸 알면서도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 서부 교통입지 최고 조건을 갖춘 2기 신도시임에도 빛을 보지 못했던 한강신도시도 정부 대책의 수혜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강신도시 중심권인 김포 장기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 일부는 호가가 500만원 정도 올라갔다.


김포한강신도시 R중개업소 사장은 "25평형대의 경우 전셋집은 구경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낮게 책정됐던 분양가격 아래에서 거래되다시피하다 가을철들어 이 가격이면 살만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는지 매매 문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분양을 시작한 한강신도시 래미안2차의 경우 정부 대책이 시행되고 한달 동안 100건에 가까운 미분양 물량이 팔렸다. 현재 남아 있는 미분양 물량은 5층 이하 저층을 중심으로 한 200여 가구 정도다.


◆목동ㆍ분당ㆍ판교 등 저가 매수세 유입=강남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지만 주택시장 호황기 때 강남과 함께 시세상승을 주도했던 목동과 분당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선 저가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 7단지 53.88㎡의 경우 4억원 대 급매물은 나오는 대로 팔려나가면서 사실상 자취를 감춘 상태다. 신흥 명문학교로 꼽히는 목운초등학교, 목운중학교에 배정되기 위해 입주 수요가 몰린 결과다. 목동 S공인 관계자는 "여름까지만 해도 매매 보다는 전세를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정부의 취득세 감면 조치가 시행되면서 재건축 지분, 학군을 노리는 수요가 급매물 아파트를 위주로 몰려 이달에만 10건이 넘게 계약됐다"고 말했다.


분당과 판교도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저점을 다지는 분위기다. 서판교 원마을 3ㆍ5단지 푸르지오 84㎡의 경우 얼마전까지만 해도 거래가 거의 없다가 최근에 10건 이상 계약이 성사됐다. L중개업소 사장은 "6억5000만원 안팎에 나온 급매물이 거의 다 팔렸다"며 "이제 바닥이란 심리가 작용해 저가 매수 타이밍을 잡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강북, 저가 급매물ㆍ미분양 관심 늘어"=서울 강북의 경우도 중소형 급매물과 미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는 분위기다. 우선 거래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강북구의 경우 지난 9월 38건에서 10월들어 64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9월 109건에서 10월 119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거래 신고일이 계약일로부터 60일 정도 여유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9.10대책 이후 거래가 소폭 늘어난 셈이다.


미분양 사업지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GS건설 등이 공급하는 왕십리2구역 '텐즈힐'의 경우 9ㆍ10대책과 추석 연휴를 넘기면서 10여건 이상이 거래됐다. 서대문구 가재울 '가재울뉴타운 래미안e편한세상'도 대책 이후 30~40건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아직 비싸도 너무 비싸"=주택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서울 강남의 경우 최근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고 고가 아파트가 많아 9ㆍ10대책의 영향이 적은 편이다. 아직 매수세가 붙기엔 가격이 높은 편이란 심리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잠실 푸르지오월드마크 분양관계자는 "분양가가 9억원 이상이 많아 취득세 감면이 바로 '사자'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 미분양은 123ㆍ124ㆍ150㎡ 등 모두 중대형으로 분양가가 9억원을 훌쩍 넘는다. 강남구 역삼3차 아이파크의 경우도 59~70㎡에서 5건이 9ㆍ10 대책 이후 거래됐다. 59㎡ 분양가는 7억4000만~8억1000만원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가인 84~90㎡는 아직 잔여가구가 남아있다.


재건축은 대책 시행 직후 소폭 가격이 올랐으나 추격 매수세가 없어 다시 시행전 수준까지 떨어졌다. 잠실주공 5단지 M중개업소 사장은 "취득세 감면 정책이 아파트를 사려던 사람의 마음을 정하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경기가 좋아져야 하고 용적률과 소형가구비율 등의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재건축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박미주 기자 beyond@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